이자 비용에 발목 잡힌 카드사…순익 4% 감소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지난해 신용카드사의 순이익이 전년보다 1천억원가량 줄었다.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이자 비용 등이 많이 증가한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이 20일 발표한 '2022년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전업카드사의 국제회계기준(IFRS) 순이익은 2조6천62억원으로 전년보다 4.0% 감소했다.

지난해 할부 카드수수료 수익과 기업 대출 관련 이자수익이 각각 3천892억원, 3천445억원 늘며 총수익은 1조7천455억원 늘었다. 반면 이자비용과 대손충당금 적립액 등으로 총비용은 전년보다 1조8천531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른 대손준비금 적립 후 당기순이익(감독규정 기준)은 1조8천282억원으로 전년 2조1천531억원 대비 3천249억원(-15.1%) 감소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6.7%로 전년 말 대비 0.2%포인트(p) 하락했으나, 모든 카드사가 100%를 웃돌았다.

연체율(총채권 기준)은 1.20%로 전년 말보다 0.11%p 상승했다. 카드 채권 연체율은 1.38%로 전년 말 대비 0.14%p 올랐다. 같은 기간 신용 판매채권과 카드 대출채권의 연체율은 각각 0.11%p, 0.38%p 상승한 0.65%·2.98%를 나타냈다.

지난해 말 기준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9.4%로 전년 말 20.8% 대비 1.4%p 하락했으나, 모든 카드사가 경영지도비율(8%)을 넘겼다. 레버리지비율은 5.6 배로 전년 말보다 0.4 배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래 경기 전망을 보수적으로 반영해 대손충당금을 충실히 적립하도록 지도하는 한편, 여전채 발행시장 동향과 카드사의 유동성 상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필요시 유동성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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