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SK그룹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지원에 나서는 등 지속가능한 사회적기업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15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 제안과 SK 지원으로 2013년 3월 세계 최초의 사회적기업가 양성 석사과정으로 출범한 KAIST SE(사회적기업가) MBA가 10주년을 맞았다.
그 동안 배출된 졸업생들이 창업한 SE(Social Enterprise, 사회적기업∙소셜벤처)의 총 고용 인원은 1천 명을 넘긴 데다가 스타급 SE가 잇따라 탄생하며 '지속가능한 사회적기업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그룹과 KAIST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지난 10년간 SE MBA 졸업생은 총 153명이 배출됐다. 이들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업사이클링 ▲탄소저감 ▲친환경 패션·식품 ▲헬스케어 ▲지역재생 ▲청년 금융 등 환경 및 사회혁신 분야에서 창업한 SE는 총 144개로 나타났다.
또 SK가 이중 60개 SE의 사업현황을 파악한 결과 지난해 말 현재 이들 기업의 총 고용인원은 876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44개 SE의 전체 고용은 1천500명 선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평균 1억7천500만원 수준이던 기업 당 연매출은 3년만인 2022년 7억원 수준으로 급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졸업생이 창업한 전체 SE는 지난해까지 누적 168건, 총 800억원이 넘는 외부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최 회장은 2012년 "청년실업은 심각한 사회문제지만 기존 영리기업들이 해결하는 데는 한계에 다달았다"며 "과거 벤처 붐을 일으켰던 젊은이들의 도전정신이 사회적기업 형태로 일어나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SE MBA 설립을 제안한 바 있다.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지속가능한 사회적기업·소셜벤처 생태계를 만들고 동시에 일자리 창출 효과도 거둘 수 있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SK는 매년 SE MBA 장학생 20명 전원의 등록금을 지원하고 KAIST-SK 임팩트비즈니스센터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사회적기업 창업 인큐베이팅 지원 ▲MBA 커리큘럼 개설 및 교수진 양성 ▲사회적기업가 학술활동 등 연구 지원에 적극 나섰다.
조경목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사회적기업가 양성에 특화된 KAIST의 전문교육과 SK그룹의 자원을 활용해 유능하고도 혁신적인 SE 인재를 키우는 일에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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