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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투자 러시]㊥고수익 기대에 해외로 눈 돌려


해외 투자 90조 육박…해외 수익률 안정적 담보

[아이뉴스24 임성원 기자] 보험사들이 해외 사모펀드 자산운용사와 투자 약정을 체결하는 등 해외 대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보험사들은 업황 부진으로 자산운용업에 기대면서 운용자산이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해외 대체 시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보험사들은 주로 직접 투자 방식이 아닌 펀드 매수 등 간접 방식으로 대체투자에 나선다.

참고사진으로 기사와 무관 [사진=픽사베이]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보험사들의 해외 대체투자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87조3천억원이었다. 전년 말 79조9천억원과 비교해 9.3% 증가했다. 보험사들은 대체투자 시 해외 부동산(32.8%)을 가장 많이 선호했다. 투자 지역은 북미(40.9%), 유럽(21.8%), 아시아(9.2%) 등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총자산이 1천조원을 넘어선 것에 비하면 해외 대체투자 비중은 6.7%로 크지 않지만, 90조원에 육박하는 규모로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보험사들은 지난 2020년 보험업법 개정안이 마련되면서 해외 대체투자를 늘리고 있다. 해당 개정안에 따르면 보험사 해외 투자 한도 일반계정은 30%에서 50%로, 특별계정은 20%에서 50%로 확대됐다.

실제로 생명보험업계 빅3 중 하나인 한화생명은 해외 대체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한화생명은 DP 리얼 에스테이트 아메리카 유한회사(DP Real Estate America LLC)에 2천113억원을 출자했다. 이 기업은 한화생명이 자본금 100억원 규모로 미국에 설립한 부동산 투자 자회사다.

한화생명은 기존에 국내 업무용 목적의 부동산만 보유하다가 운용자산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처음으로 직접 부동산 투자사를 설립해 해외 부동산을 취득했다.

보험사들은 보험영업 악화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면서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보장하는 해외 대체 투자처를 늘리고 있다. 인구 고령화와 매년 떨어지는 출산율 등으로 보험영업 부문에서 손실이 예상되면서 그 이상으로 투자 수익으로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보험업계에서는 국내를 넘어 해외 대체 투자처를 적극 발굴해 운용수익률 4%대를 기대한다. 대부분 보험사의 자산 운용이익률은 3% 초반대에 머물고 있다. 운용자산이익률은 보험사가 보험 계약자에게 받은 보험료로 채권·부동산 등에 투자해 벌어들인 수익률을 말한다.

보험업계에서는 해외 대체투자를 확대하며 해외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주로 활용할 것으로 본다. 해외 PEP는 연간 수익률 10%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실사가 어려워 해외 투자에 소극적이었던 보험사들이 최근 해외 투자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며 "국내보다는 전통적인 선진국들이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장할 수 있어 자본 여력을 고수익원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성원 기자(one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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