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저축은행들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사이에서 화제인 메타버스(Metaverse) 플랫폼까지 구축하며, 디지털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미래 고객인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서다.
메타버스는 가상·증강현실의 상위 개념으로 현실을 디지털 기반의 가상 세계로 확장하고, 가상 공간에서 모든 활동을 할 수 있게 만든 시스템이다.
![웰컴저축은행 메타버스 브랜치. [사진=웰컴저축은행]](https://image.inews24.com/v1/d8a16702d70966.jpg)
메타버스는 최근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분야로 시장 규모가 빠르게 팽창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오는 2025년에 전 세계 메타버스 시장 규모가 약 315조원에 이를 것으로 봤다.
메타버스를 업계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NH저축은행은 지난 2021년 12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픽 뱅크 월드'를 만들었다. 픽 뱅크 월드는 테마파크 콘셉트로 ▲NH저축은행 가상 창구 ▲회의실 ▲상품 소개 공간 ▲포토존 ▲이벤트존으로 이뤄져 있다.
오케이금융그룹은 지난해 9월 MZ세대 구직자와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저축은행 업권 중 처음으로 메타버스 채용 박람회에 참가했다. 저축은행 업권 최초로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에 가입하기도 했다.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협의체로, 메타버스 산업 발전을 위한 기술협력과 공동 사업 발굴 등 메타버스 생태계 조성·확산을 도모한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달 16일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에 '애큐온 월드'를 열었다. 애큐온 월드 내 가상 지점에서는 애큐온저축은행의 여·수신 상품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애큐온 월드 이용 고객들은 다양한 게임 콘텐츠를 통해 '랜드 머니'를 얻을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예금을 예치하고 대출을 받는 등 실제 금융 거래 시스템을 가상 체험할 수도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1일 메타버스 플랫폼 젭(ZEP)을 통해 '메타 브랜치 1호점'을 열었다. 메타 브랜치 1호점은 웰컴 저축에서 제공하는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메타버스 공간에 옮겨놓은 것으로, 고객들이 메타 브랜치에 방문해 실제 업무를 볼 수 있다.
웰컴저축은행 메타 브랜치 1호점은 ▲이용법을 안내하는 웰컴 존 ▲마이데이터 맞춤 대출 존 ▲예·적금 상품을 가입할 수 있는 계좌개설 존 ▲새로운 소식을 확인할 수 있는 미디어 존 등으로 구성했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주목받는 메타버스 기술과 금융서비스를 접목해 더욱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메타브랜치 1호점을 오픈하게 됐다"며 "향후 다양한 플랫폼·제휴사와의 협업을 통해 메타버스 공간에서 쉽고 편리하고 재미있는 메타버스 뱅킹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