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컴퓨터 제품과 관련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행사인 세계개발자회의(WWDC. Worldwide Developer Conference)가 6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됐다.
인도와 중국을 포함, 세계 45개국에서 온 3천800명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모인 이번 회의는 일년에 두 번 열리는 애플 개발자들의 모임이다.
애플의 고경영자(CEO)인 스티브잡스의 기조연설로 시작된 번 회의에서는 95차례의 프리젠테이션과 110개의 연구 세션이 진행될 예정이다.
각 이벤트에는 애플의 엔지니어들이 함께 해 개발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애플의 엔지니어들은 500명 정도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특히 개발자들의 주목을 받을 이벤트들은 ▲인텔 칩과 파워 PC 칩 모두에서 구현되는 소프트웨어 개발, 그리고 ▲팟캐스팅 관련 애플리케이션 개발이다.
팟캐스팅은 아이팟과 브로드캐스팅의 합성어로, 뉴스나 라디오방송 등을 아이팟에 다운로드받아 갖고 다니며 들을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스티브 잡스 CEO는 기조연설에서 인텔의 칩을 채택하겠다는 소식과 함께 팟캐스팅에 대한 개발자들의 관심을 호소했다.
◆ '인텔'과 '팟캐스팅'이 화두
잡스 CEO는 "2005년 3월 현재 아이팟의 누적 판매대수는 1천600만대이며, 온라인 뮤직 스토어 아이튠스를 통해 팔린 노래는 4억3천만곡이다"며 밝힌 뒤, 아이팟에 팟캐스팅을 접목해 활용하기 위해서는 개발자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팟캐스트 서비스를 하는 업체는 신문사나 방송사같은 언론사는 물론이고, 디즈니나 제너럴 모터스 등 일반 기업체까지 포함 800여군데가 넘는다"면서, 팟캐스트 서비스를 구독해 아이팟으로 즐기는 기능을 개발할 것을 강조했다.
팟캐스팅과 함께 애플이 이번 행사에서 공들이는 것은 바로 인텔과의 공조다.
스티브 잡스 CEO는 기조연설에서 "인텔의 로드맵과 전력 소비 성능에 이끌려 인텔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내년 이맘때쯤 인텔 칩을 장착한 제품의 출하를 시작하며, 오는 2007년말까지는 인텔 칩으로의 전환을 마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애플이 인텔의 칩을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후 스티브 잡스는 양사의 협력을 과시하는 듯, 인텔의 폴 오텔리니 사장 겸 CEO와 포옹하는 모습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스티브 잡스는 2기가바이트짜리와 4기가바이트짜리 아이팟 셔플이 조만간 출시될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 스티브 잡스의 기조연설 동영상을 볼 수 있는 곳 : http://stream.apple.akadns.net/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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