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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글로벌엑스, 호주 ETF 운용사 인수


미래운용 미국 ETF 자회사 'Global X'도 인수 참여

[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호주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ETF 시큐리티스(Securities)'를 인수했다.

15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ETF 시큐리티스'는 혁신적인 테마형 상품으로 호주 ETF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ETF 전문 운용사다. 이번 인수를 통해 미래운용은 성장성 높은 호주 ETF 시장에서 ETF 비즈니스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호주 ETF 운용사를 인수했다. 사진은 ETFS 배너.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엑스(Global X)'도 ETF 시큐리티스 인수에 참여했다. 글로벌엑스는 미래운용의 미국 ETF 자회사로, ETF 운용규모(AUM)가 50조원이 넘는다. 글로벌엑스의 인수 참여로 미래운용은 해외법인 수익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2002년 설립된 ETF 시큐리티스는 현물로 운용하는 원자재 ETF를 시장에 제공하고 있다. 특히 대표상품인 'ETFS Physical Gold (GOLD)'는 지난 2003년 3월 세계 최초로 상장된 금 현물 ETF다. 순자산이 2조3천600억원에 달한다. ETF 시큐리티스는 금 현물 상품을 시작으로, 백금(Platinum), 은(Silver), 팔라듐(Palladium) 현물 상품을 상장했다. 또 금, 팔라듐, 은, 백금 등의 네 가지 귀금속 현물 바스켓에 투자하는 상품도 선보이는 등 호주 최대 규모의 귀금속 ETF 플랫폼을 운용하고 있다.

ETF 시큐리티스는 다양한 혁신성장 테마 ETF도 운용하고 있다. 2017년 9월에 상장한 'ETFS ROBO Global Robotics and Automation ETF(ROBO)'는 로보틱스, 자동화, 인공지능(AI) 등의 혁신 기술을 제조업, 물류산업, 보안산업 분야에 접목해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순자산은 2천억원이다. 2018년 8월에는 'ETFS Battery Tech&Lithium ETF(ACDC)'를 상장했다. 해당 ETF는 2차전지 관련 기업과 리튬 배터리 제조에 활용되는 금속 채굴 기업에 투자한다. 순자산은 4천500억원이 넘는다.

글로벌 ETF 리서치 업체 ETFGI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호주 ETF 시장 규모는 약 119조원으로, 같은 기간 국내 ETF 시장 규모(74조원)의 1.6배가 넘는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일본과 중국 다음으로 크다. 이번에 인수하는 'ETF Securities'는 21개 ETF이며, 약 4조2천400억원을 운용하는 호주 7위 ETF 운용사다.

루이스 베루가 글로벌엑스 최고경영자(CEO)는 "ETF 시큐리티스 성장을 지원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ETF 시큐리티스와 글로벌엑스는 혁신성장 테마, 원자재와 디지털 자산 전반에 걸쳐 호주 투자자들에게 최초의 ETF를 제공할 수 있도록 자원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환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혁신부문대표 부사장은 "호주 ETF 시장은 세계에서 4번째로 큰 호주 연금 시장에서 ETF로 자금이 유입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ETF 시큐리티스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글로벌엑스와 투자 철학을 공유해 호주 ETF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정삼 기자(js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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