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의 극장골이 한국을 구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지난 2일 브라질전(1-5 패)을 시작으로 A매치 4연전에 돌입한 한국은 6일 칠레(2-0 승)에 이어 이날 파라과이까지 연이어 남미팀을 상대했다. 그리고 이날 무승부로 남미팀과의 연전을 1승 1무 1패로 마쳤다.
![10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파라과이의 친선경기가 2-2 동점으로 끝났다. 후반 대한민국 정우영이 동점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82d89ea8eddbb4.jpg)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0위의 파라과이는 남미 예선에서 8위에 그치며 월드컵 본선행에 실패했다.
벤투 감독은 파라과이를 상대로 황의조(보르도)와 손흥민(토트넘)을 공격 일선에 세우는 투톱을 가동했다.
나상호와 황인범(이상 서울), 권창훈이 2선에서 지원한 가운데 백승호(전북) 홀딩 미드필더로 나섰다.
포백은 김진수(전북), 김영권(울산), 정승현(김천), 김문환(전북)으로 꾸려졌다. 골문은 조현우(울산)가 지켰다.
![10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파라과이의 친선경기가 2-2 동점으로 끝났다. 후반 대한민국 정우영이 동점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d436c7385d73d4.jpg)
한국은 황인범이 왼쪽 측면으로 크게 열어주는 롱패스로 공격 활로를 모색했다. 왼쪽에 자리한 김문환과 권창훈도 과감한 돌파로 기회를 엿봤다.
한국의 첫 슈팅은 전반 8분에 나왔다. 황의조가 문전에서 내준 공을 황인범이 논스톱 중거리슛으로 연결했다. 골문을 크게 벗어났지만 슈팅까지 만드는 과정이 매끄러웠다.
그러나 한국은 실수로 인해 선제골을 헌납했다. 파라과이는 전반 23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빼앗아 역습에 나섰다. 그리고 미겔 알미론이 수비수 정승현과 경합에서 이겨내며 오른발 슈팅으로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전반 39분 프리킥 상황에서 김진수가 파라과이 골문을 열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에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막판 김진수의 헤더가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나온 나상호의 슈팅도 옆 그물을 때렸다.
![10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파라과이의 친선경기가 2-2 동점으로 끝났다. 후반 대한민국 정우영이 동점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0f4a2081136ce1.jpg)
전반을 0-1로 마친 한국. 후반 시작 5분 만에 또다시 역습으로 실점했다.
파라과이 진영에서 코너킥 기회를 잡은 한국. 그러나 이후 곧바로 역습을 허용했다. 공격수와 수비수가 4명씩 같았던 상황에서 선제골의 주인공 알미론이 페널티아크 오른쪽 지역에서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다시 한번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후반 21분 한 골을 만회하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칠레전 프리킥골을 기록했던 같은 위치에서 또다시 프리킥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이번에는 오른쪽 골문 구석이 아닌 수비벽을 넘겨 왼쪽을 공략했다.
손흥민은 A매치 33번째 골을 기록하면서 이동국, 김재한과 함께 한국 남자 A매치 역대 득점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최다골은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의 58골이다.
![10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파라과이의 친선경기가 2-2 동점으로 끝났다. 후반 대한민국 정우영이 동점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ec7815e003d1da.jpg)
벤투 감독은 만회골 이후 홍철(대구),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조규성(김천) 등 다양한 자원을 투입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그리고 교체로 들어간 정우영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한국을 패배에서 구해냈다.
정우영은 후반 추가 시간 엄원상이 떨궈준 공을 파라과이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지난해 11월 이라크와의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A매치 데뷔골을 넣은 데 이어 7개월 만에 터진 득점포다.
파라과이전을 무승부로 마친 한국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집트와 A매치 4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수원월드컵경기장=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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