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균형과 민생안정을 위한 선대위 합동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ac6fe93fb68727.jpg)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 팬덤정치 청산 선언에 이어 이날 당내 '586 정치인'의 용퇴를 논의하자고 주장하며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는 박 위원장의 주장과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선거대책위원회 합동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586의 남은 역할은 2030 청년들이 이런 이슈를 해결하고 더 젊은 민주당을 만들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방선거를 위한 당내 쇄신을 강조하며 팬덤정치 청산과 청년정치 확대, 최강욱 성희롱성 발언 사건의 조속한 진상조사, 586 정치인 용퇴 논의 등을 약속한 바 있다.
그는 이날 회의에서 전날 회견을 열었던 이유에 대해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더 깊어지기 전에 신속하게 사과드리고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는 게 시급하다고 판단했다"며 "대선에서 졌는데도 내로남불과 성폭력 사건이 반복되고, 당내 민주주의 부정하는 팬덤정치 심각해져 국민이 민주당을 어떻게 볼지 걱정됐다"고 설명했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균형과 민생안정을 위한 선대위 합동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b636c49e9b86a0.jpg)
그러면서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586 정치인의 용퇴를 논의해야 한다. 대선 때도 2선으로 후퇴하겠단 선언이 있었으나 은퇴를 밝힌 분은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장관,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밖에 없다"며 "586의 사명은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이 땅에 정착시키는 것이었다. 이제 그 역할은 거의 완수했고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박 위원장은 "지금 지역에서 열심히 뛰는 후보들께 드리는 말은 아니다"라며 여지를 남겼다.
또한 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전날에 이어 팬덤정치 청산을 주장하며 자신이 직접 최 의원을 비상징계하겠다고도 선언했다. 그는 "자신과 다른 견해를 인정치 않는 잘못된 팬덤 정치 때문에 불과 5년 만에 정권을 넘겨줬다"며 "잘못된 '내로남불(내가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을 강성 팬덤이 감쌌고, 이 때문에 국민의 심판을 받았다. 잘못된 팬덤정치는 끊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 의원 사건과 관련해 "우리 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성폭력 사건으로 당이 고통 겪었는데도 또 이렇게 미루고 있다"며 "제가 아니라 국민이 용납하지 않겠다. 비대위의 비상징계권한을 발동해서라도 최 의원에 대한 징계절차를 조속하게 마무리하겠다"고 주장했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균형과 민생안정을 위한 선대위 합동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63b89c944bba5f.jpg)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박 위원장의 주장과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으로서는 혁신과 개혁은 꾸준히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다. 선거 후에도 지속적으로 국민들이 요구하는 정도까지 쇄신과 개혁 노력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다만 선거 전에 시급하게 서둘러서 반성하는 게 국민들에게 얼마나 진정성 있게 다가올 것이냐에 대해 저희가 조금 더 충분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변인은 586 용퇴론과 관련해 "586의 일률적인 용퇴가 당의 인적 쇄신 개혁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담보하는지 충분히 논의한 이후에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려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으며 최 의원 징계에 대해서도 "본인의 소명도 들어야 하고 여러 입장도 청취해야 하다 보니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단 말씀을 드린다. 모두 빠른 게 좋은 건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들의 질의 말미에 박 위원장을 겨냥해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충분히 당에서 공감된 이후에 리더십 발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씀드린다"고 말하며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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