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 자영업자들의 광고비 가중 논란이 제기된 '우리가게클릭'이 사전 신청 점주들을 대상으로 2주간 시범 운영된다.
추가 광고비 부담을 걱정한 점주들 사이에서 부정적 여론이 확대되자, 한발 뒤로 물러난 모양새다.
![배달의민족이 우리가게클릭 광고 서비스를 시범운영한다. 사진은 배달의민족 공지사항 이미지. [사진=배달의민족]](https://image.inews24.com/v1/6311642fb5e9bb.jpg)
28일 배달의민족은 '배민사장님광장'을 통해 금일부터 출시 예정인 '우리가게클릭' 광고를 내달 11일까지 총 14일간 시범운영 한다고 공지했다. 전일 오후 8시까지 우리가게클릭 광고 사전 신청을 완료한 점주들이 대상이다.
시범운영 기간에는 우리가게클릭의 광고비 및 예산이 모든 점주에게 동일하게 자동 고정된다.
회사 측은 "새롭게 시작하는 우리가게클릭 광고 설정을 고민하시는 사장님들을 위해, 광고비 부담 없이 우리가게클릭 상품을 이용해보시고 진행 여부를 판단하실 수 있도록 무료로 시범운영 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배민은 지난달 28일 공지사항을 통해 새로운 광고 상품인 '우리가게클릭' 출시를 알렸다. 기존 정액제 울트라콜, 정률제 오픈리스트 외 새로운 광고 상품이 추가되는 것이다.
해당 상품은 클릭당 희망 광고 금액이 차감되는 CPC(클릭당 과금) 방식이다. '네이버 파워링크'와 같이 주로 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 포털 등에서 사용하던 광고 상품이다.
노출만으로는 따로 요금이 부과되지 않으나 고객이 가게를 클릭할 때 설정한 예산 내에서 '클릭당 희망 광고 금액'이 차감된다. 차감 금액은 최소 200원에서 최대 600원이다. 광고 기간은 한 달이며, 점주는 최소 5만원에서 300만원까지 클릭당 희망 광고 금액을 설정할 수 있다. 배달의민족 상단 노출 광고 상품 '오픈리스트'를 이용하는 점주가 대상이다.
회사 측은 "본인 가게를 더 많이 노출해 더 많은 주문을 기대하는 업주가 자발적이고 수시로 이용할 수 있는 부가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점주들은 CPC 도입으로 점주들 사이의 경쟁 유발로 광고 비용이 가중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배달 플랫폼의 경우 단순 검색의 목적이 아닌, 음식을 주문하기 위해 접속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노출 확대는 곧 매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점주들은 클릭이 주문으로 이어지지 않아도 광고비가 차감된다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경쟁 관계 점주의 악의적인 클릭으로 광고비를 부담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일부 점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우리가게클릭 광고 서비스 도입과 관련해 "다 같이 신청하지 않아야 한다"라며 불참을 독려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점주들의 광고 선택권을 강화하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고 판단한다. CPC 광고는 대체로 기존 사업자보다 노출이 어려운 신규 사업자가 많이 사용하는 광고 상품이기 때문이다. 가입 역시 필수가 아닌 점주의 선택이라는 것.
이에 대해 배민 측은 "여타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시범 운영을 결정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장가람 기자(j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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