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네이버가 올해 'CEO 직속 인권조직'을 설립한다.
인권 전담조직 설립을 통해 '직장 내 괴롭힘' 등 네이버 내 다양한 인권 관련 요소들을 면밀히 살피고, 개선 방안을 꾸준히 모색하겠다는 포부다.
네이버는 20일 '2021 경영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발표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전사 인권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조직을) 만들 계획"이라고 인권조직과 관련해 처음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을 보고서를 통해 처음 공개한 셈이다.
![[사진=네이버]](https://image.inews24.com/v1/8501be5aed4cda.jpg)
네이버는 지난해 5월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한 직원의 '극단적 선택' 이후 수차례 사내문화를 쇄신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 왔다. CEO 직속 인권조직 설립도 그 일환으로 추진됐다. 인권 관련 리스크에 대해 다각적으로 살펴봄으로써 건강한 조직문화 조성에 회사 차원에서 힘쓰겠다는 움직임이다. 조직 리더로는 외부 전문가를 선임해 보다 공정하고 전문적으로 네이버의 조직문화 개선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해당 조직은 정기적으로 네이버 이사회 내 소위원회인 ESG위원회에 인권경영 현황에 대해 보고한다. ESG위원회가 이를 토대로 네이버의 '사람 중심 경영' 추진 방향성에 대해 피드백을 제공한다. 만일 '직장 내 괴롭힘' 등 중대사항이 발생할 경우 CEO가 위원장을 맡고 전원 사내 인원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에 심의 권한을 부여한다.
네이버는 보고서에서 "전담조직은 주기적으로 네이버의 인권정책을 검토·개편하며, 인권영향평가를 실시함으로써 잠재적 리스크를 포착하고 완화하기 위해 노력한다"라며 "인권영향평가와 고충처리채널 등을 통해 포착된 네이버의 리스크 관련 개선과제를 전사 유관부서와 협업해 적절히 수행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사진=네이버]](https://image.inews24.com/v1/6054291f328b4e.jpg)
네이버는 이와 함께 사람 중심 경영 워킹 그룹(working group)도 구성했다. 전담조직이 단독으로 실천할 수 없는 네이버 파트너사의 인권 리스크 관리와 이용자·서비스 인권영향관리 등을 이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관련 이슈 발생 시 네이버 내 인권조직과 협력해 전문적인 인권 리스크 완화 방안이 수립될 수 있도록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처음으로 인권현황 진단 프레임워크를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권경영 개선 과제를 도출했다. 진단 결과 ▲직장 내 괴롭힘 근절 ▲과중한 근로문화 개선이 중점 개선과제로 꼽혔다.
지난해 벌어진 네이버 직원의 '극단적 선택'의 요인이 '직장 내 괴롭힘'과 함께 과중한 근무로 인한 스트레스가 겹쳐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외부를 가리지 않고 이를 사실상 방치해 온 네이버에 대한 비판이 지속돼 왔다. 결국 네이버는 이러한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CEO가 직접 이러한 인권 문제에 대한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이외에도 ▲성별과 출신에 따른 채용·승진·급여 등의 차별금지 ▲협력적 노사관계 형성 ▲개인정보 보호 및 프라이버시 존중 ▲디지털 안전 ▲서비스 접근성 증진 ▲AI 윤리 등을 잠재적인 인권 이슈로 꼽고 이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규정했다. 올해 안으로 설립될 전담조직에서 이러한 부분들이 폭넓게 이뤄질 전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ESG 경영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기로 한 것"이라며 "조직 설립 계획은 확정됐으나 아직 정식으로 설립된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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