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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용경 사장님, 수입이 늘지 않았다고요?"...비씨파크 박병철씨 공개 질의


 

초고속인터넷 커뮤니티인 비씨파크(www.bcpark.net) 운영자인 박병철씨가 KT 이용경 사장에게 공개 질의서를 띄웠다.

박병철씨는 7일 "얼마전 이용경 사장이 블로그에 띄운 이야기 중 잘못된 부분을 묵과할 수 없어 공개적으로 질문한다"고 말했다.

박씨가 문제를 제기한 것은 '수입은 늘어나지 않는데 인터넷 트래픽 량은 매해 두배씩 늘어나고 있다'는 이용경 사장의 주장.

그는 이용경 사장이 금융감독원에 신고한 서류(이사의 경영진단의견서)를 근거로 수입이 진짜로 늘지 않는 것이냐고 물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KT의 영업이익은 2003년 1조 2천431억원에서 2조 1천271억원으로 전년대비 71%가 늘었으며, 법인세를 제외한 당기순이익도 2003년 8천300억원에서 2004년 1조 2천555억원으로 51%가 증가했다는 것.

박병철씨는 "이용경 사장은 이에 대해 초고속인터넷, PCS 재판매 등의 매출 호조때문이었다고 했다"며 "주주 앞에서는 잘된다고 하고, 네티즌 앞에서는 어렵다고 하는 이유가 뭐냐"고 말했다.

박씨는 "인터넷 트래픽 량은 해마다 두배씩 늘어나고 있어 어렵다"는 이용경 사장의 말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같은 보고서에 따르면 초고속인터넷의 원가에 해당되는 접속비용이 1조252억원에서 8천696억원으로 1천556억원이 줄어들었고, 국제접속망을 사용함에 따른 국제정산부담금도 1천854억원에서 1천899억원으로 44억원 늘어났을 뿐"이라면서 "트래픽 량은 매해 두배씩 늘어나도 소요되는 비용은 줄었다는 걸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초고속인터넷의 수익현황을 숫자로 밝히기는 어렵지만 트래픽 증가로 인한 코넷 백본투자는 매해 늘고 있다"면서 "2003년에 384억원이었던 코넷 백본 투자액이 지난 해에는 500억원으로 늘었고, 올해에는 585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병철씨는 "백본 투자가 일부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KT가 초고속인터넷 때문에 수익이 악화되고 있다는 건 아니다"라며 "전국적인 가입자망을 갖고 있는 KT 입장에서 볼 때 초고속인터넷 분야 투자 금액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KT가 초고속인터넷 분야의 원가구조와 연도별 수익현황을 밝히지 않는 이상, "수익은 늘어나지 않는데, 트래픽은 2배씩 증가하기 때문에 종량제(부분정액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KT 코넷 백본 투자금액(출처: KT)

1999년 2000년 2001년 2002년 2003년 2004년
120억원 641억원 329억원 181억원 384억원 500억원

/김현아 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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