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가 다시 시작한다. 선수단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사례가 속출하며 V리그는 멈춰섰다.
팬데믹(세계적 유행) 초기인 2019-20시즌은 정규리그가 조기 종료돼 봄배구도 열리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남자부 경기가 2주 동안 중단됐다. 올 시즌에도 코로나19로 인한 리그 일정 파행을 피할 수 없었다.
지난 12일부터 여자부 경기가 중단됐고 나흘 뒤 남자부도 멈췄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코로나19 대응 메뉴얼과 방역 당국 지침에 따라 양성 판정자에 대한 7일간 자가격리와 3일간 관찰 기간을 바탕으로 남녀부 모두 열흘 동안 리그 중단 기간을 정했다.
![한국도로공사는 21일 KGC인삼공사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여자부 V리그 일정 중단 결정이 내려진 지 10일 만에 다시 시작됐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2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두 팀의 3라운드 맞대결 장면. 도로공사 박정아(왼쪽)가 상대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https://image.inews24.com/v1/4f836ae69813f1.jpg)
2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KGC인삼공사와 한국도로공사전을 시작으로 V리그는 재개된다. 남자부의 경우 25일 대한항공과 삼성화재(인천 계양체육관)전부터 5라운드 일정에 들어간다. 그런데 남녀부 14개팀 모두 걱정이 많다.
대부분 선수들은 리그 중단 기간 동안 팀 숙소 또는 자택에서 한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했다. 코칭스태프도 마찬가지였다. 외출, 외박 등이 모두 통제됐다.
양성 판정을 받은 선수나 스태프는 팀 연습도 할 수 없었다. 사실상 리그 중단 기간 동안 제대로 연습을 한 팀은 거의 없다. 이렇다보니 선수들의 실전 감각 회복도 문제지만 부상 위험도도 커졌다.
기초적인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고 해도 중단 기간 동안 근육량이 빠지는 건 피할 수 없게 됐다. 이 부분은 여자팀이 남자팀보다 좀 더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순연 경기가 재편성되다 보니 도로공사의 경우 21일과 23일 경기를 치러야 한다. 현대건설도 22, 23일 2연전을 치른 뒤 하루를 쉬고 25일 다시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 도로공사의 경우 원정 경기는 예전과 달리 당일 이동을 원칙으로 뒀다.
![한국도로공사는 21일 KGC인삼공사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여자부 V리그 일정 중단 결정이 내려진 지 10일 만에 다시 시작됐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2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두 팀의 3라운드 맞대결 장면. 도로공사 박정아(왼쪽)가 상대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https://image.inews24.com/v1/997ce7911bfaba.jpg)
현대건설은 그나마 순위 경쟁에서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GS칼텍스와 2위 자리를 두고 접전을 펼치고 있는 도로공사 입장에선 경기 일정 자체가 부담이 됐다. 두 팀 모두 빡빡해진 일정과 별계로 운동량 부족에 따른 선수 부상에 대한 걱정은 여전하다.
남자부는 KOVO의 코로나19 메뉴얼에 따른 엔트리 12명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팀이 여럿이다. 이런 이유로 25일 재개가 불투명해질 수 도 있다. 그런데 엔트리12명 기준을 채운다고 해도 이게 전부가 아니다.
V리그 경기를 치르기 위해서는 심판진, 기록원 그리고 각 구장 진행요원 등이 모두 제대로 구성되야한다. 그런데 심판진에서도 코로나19 양성 판정 사례가 늘고 있다. 12인 엔트리가 충족되더라도 주, 부심 인원이 모자르는 상황을 맞이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은 메뉴얼에 없다.
여기에 볼 리트리버 등 진행요원이 양성 판정을 받을 경우 등 세세한 부분 역시 메뉴얼엔 없다. 한 구단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선 지난해 발리볼 네이션리그(VNL)나 도쿄올림픽 때처럼 볼 리트리버를 두는 대신 선수들이 자신의 서브 순서 때 직접 공 바구니에서 꺼내는 방법을 올 시즌 남은 기간이라도 적용하는 것도 고려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런 언급이 나온 이유는 있다. 메뉴얼은 2019-20시즌 처음 마련된 뒤 그동안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수정과 업데이트를 거치긴 했다. 그러나 좀 더 세세한 부분과 사항까지 KOVO가 14개 팀들의 현장 의견을 들은 뒤 기준을 다시 정하고 보완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끝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언젠가는 맞게 될 위드 코로나 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해서라도 메뉴얼 업데이트와 보완, 수정은 필요하다.
![한국도로공사는 21일 KGC인삼공사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여자부 V리그 일정 중단 결정이 내려진 지 10일 만에 다시 시작됐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2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두 팀의 3라운드 맞대결 장면. 도로공사 박정아(왼쪽)가 상대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https://image.inews24.com/v1/005b07a104f79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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