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황희찬(울버햄튼)의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토트넘은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울버햄튼에 0-2로 완패했다.

손흥민이 선발 출전한 가운데 교체 명단에 있던 황희찬이 후반 36분 다니엘 포덴스 대신 투입되면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EPL에서 '코리안 더비'가 열린 것은 2018년 2월 크리스털 팰리스 소속이던 이청용(현 울산 현대)과 손흥민이 만난 이후 4년 만이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지난해 9월 리그컵 32강전에서 맞붙은 바 있지만 리그에서는 이날이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햄스트링을 다쳤던 황희찬은 이날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으며 두 달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토트넘은 울버햄튼에 패하면서 EPL 3연패 늪에 빠졌다.
토트넘은 이른 시간 실점하며 울버햄튼에 끌려갔다.
울버햄튼은 전반 6분 후벵 네베스의 중거리 슛 이후 수비진이 집중력을 잃은 사이 라울 히메네스가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전반 16분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패스를 받아 울버햄튼 페널티 지역에서 왼발 슛을 했지만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으면서 골키퍼에 잡히고 말았다.
토트넘은 전반 18분 벤 데이비스의 실수로 만들어진 위기 상황에서 레안더르 덴동커르에게 실점하며 0-2로 끌려갔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전반 28분 라이언 세세뇽을 대신해 데얀 쿨루세브스키를 투입하며 일찌감치 전술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기대한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울버햄튼 골키퍼 조세 사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손흥민은 후반 22분 페널티 아크 왼쪽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서며 득점을 노렸지만 수비벽에 막혔다.
황희찬은 후반 36분 투입됐지만 뭔가 보여주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부상을 털어내고 복귀한 만큼 경기 감각을 회복하기 위한 교체였다.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한 토트넘은 승점 36으로 8위로 추락했다. 승점 37을 확보한 울버햄튼은 7위로 올라섰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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