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IBK기업은행의 외국인 선수 달리 산타나(등록명 산타나)가 만점 활약으로 팀의 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소속팀이 없던 상황에서 대체 선수로 합류한 탓에 경기 감각 회복과 V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던 산타나. 그러나 점차 팀과 리그에 녹아들면서 승리의 주역으로 발돋움했다.
![IBK기업은행 외국인 선수 달리 산타나. [사진=한국배구연맹(KOVO)]](https://image.inews24.com/v1/c03f7b13661a5f.jpg)
IBK기업은행은 지난 1일 안방에서 한국도로공사를 3-1로 제압했다.
두 마리 토끼를 잡은 IBK기업은행이다. KGC인삼공사와의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고 시즌 첫 연승을 맛봤던 IBK기업은행은 리그 2위 도로공사마저 잡는 이변을 연출하며 연승을 3경기로 늘렸다.
도로공사전 연패도 끊었다. IBK기업은행은 이 경기전까지 도로공사와의 4차례 맞대결을 모두 패했었다. 3라운드에서는 2-0으로 앞서다 역전패를 당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대부분 지표에서 도로공사에 앞서며 상대 전적을 1승 4패로 만들었다.
산타나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팀 내 최다인 26점으로 맹활약했다. 공격 성공률은 62.5%에 달했다. 40차례의 공격 시도 중 범실은 2개에 불과할 정도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자랑했다.
김호철 감독도 미소짓게 한 활약이다. 김 감독은 "(산타나는)테크닉이 있는 선수다. 몸만 좋아진다면 더 괜찮아질 것"이라며 "오늘처럼만 해준다면 만족이다"라고 흡족해했다.
산타나도 팀의 승리를 누구보다 기뻐했다. 그는 "승리를 위해 팀 모두가 노력했다"라며 "그 결과가 오늘 나온 것 같다"고 웃음을 보였다.
이어 "한국에 오기 전에 반년을 쉬어서 경기를 소화할 수 있는 컨디션이 아니었다"라며 "팀에서 기회와 시간을 줬기 때문에 몸 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IBK기업은행 외국인 선수 달리 산타나. [사진=한국배구연맹(KOVO)]](https://image.inews24.com/v1/6ad3cb3be0b38e.jpg)
김 감독의 존재도 산타나에게 큰 힘이 됐다. 이탈리아어로 소통이 가능해 김 감독은 산타나의 아낌없는 조언을 건네며 적응을 도왔다.
산타나는 "감독님과는 이탈리아어로 완벽하게 소통이 가능하다. 훈련 때도 통역을 거치지 않고 말해주는 경우가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많은 지도자를 만나봤지만 팀을 하나로 만드는 능력은 김 감독님이 최고다"라며 "지도 스타일도 매우 섬세하고 멘털적인 부분에도 챙겨준다. 팀을 위한 완벽한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만나본 지도자들과는 분명 다르다"고 설명했다.
팀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산타나는 "IBK기업은행을 너무 사랑한다. 너무 멋진 팀이다. 내 능력을 보여주고 싶고 팀을 돕고 싶다"라며 "이 팀과 오랫동안 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 하지만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우선 남은 시즌에 더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화성=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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