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약물전달체(DDS) 전문 현대바이오는 최근 동물실험에서 자사의 코로나19 경구용(먹는) 항바이러제인 'CP-COV03(주성분 니클로사마이드)'를 실험체에 투약했으며 폐조직에서의 약물농도가 혈중보다 최소 1.7배 이상 높게 유지되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3일 현대바이오는 코로나19 치료제 유력 후보약물로 꼽히는 니클로사마이드 기반의 개량신약이 폐조직에 약효를 집중 발휘한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현대바이오 CI. [사진=현대바이오]](https://image.inews24.com/v1/78e7c4d3d7952d.jpg)
이번 실험에서는 CP-COV03을 kg당 10mg 투약한 실험체에서 24시간 동안 약물농도를 측정한 결과, 폐조직의 약물농도가 혈중 농도보다 최소 1.74배 높은 상태를 유지했다.
회사에 따르면 이 같은 실험결과는 폐조직에서도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계열 바이러스의 증식을 100% 억제하는 혈중유효약물농도(IC100)를 24시간 유지가 가능함을 처음 입증한 것이다.
현대바이오는 지난 2020년 약물전달체 기술을 활용해 니클로사마이드 기반의 숙주지향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인 CP-COV03를 개발한 데 이어 동물실험을 통해 CP-COV03가 혈중에서 IC100 농도를 24시간 유지함을 입증한 바 있다.
현대바이오는 앞으로 현재 5일간 복용을 염두에 둔 임상 2상에서 3일간 복용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한지 확인할 예정이다.
현대바이오 관계짜는 "이번 실험 결과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 내에서 주로 폐조직을 집중 공격한다는 점에서 CP-COV03가 기존의 어떤 항바이러스제보다 오미크론, 델타 등 코로나19 계열에 효과적인 치료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코로나19와 그 변이들은 인체 내 여러 장기 중 폐조직을 집중 공격하므로 무엇보다 폐에서 약효를 집중 발휘하는 치료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바이오는 바이러스의 숙주인 세포를 표적하는 숙주지향 항바이러스제로 개발한 CP-COV03의 임상 1상을 종료하고 지난달 21일 임상2상 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해놓은 상태다.
/고정삼 기자(js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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