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3일 선거대책위원회 쇄신책 마련을 위해 공식 일정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준석 대표의 이탈 등 선대위 운영을 두고 빚어진 갈등이 자신의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자 '일정 중단'이라는 긴급 처방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양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단 공지를 통해 "선대위 쇄신과 함께 윤 후보는 현재 이후 일정을 잠정 중단했다"며 "추후 일정이 재개되는대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윤 후보는 이날 오전 한국거래소 개장식에 참석한 이후 예정된 서민금융살리기 정책공약 발표·신년 국민의힘 상임위원장 및 간사단 연석회의·의원총회 참석 등 일정을 잠정 중단했다. 선대위 쇄신안 마련에 우선 집중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윤 후보의 일정 중단은 앞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공식 석상에서 '선대위 전면 개편'을 언급한 이후 전격적으로 발표됐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선대위 전면 개편을 단행하겠다"며 6인의 선대위 총괄본부장단 총사퇴 가능성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 정서에 맞게 개편해야만 선거를 제대로 치를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세가 두드러진 일부 신년 여론조사도 판단에 일부 영향을 끼쳤다고 인정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지지율이 출렁거리고 있는데 내부에서 윤 후보가 국민에게 조금 더 다가갈 수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며 "변화를 하기 적절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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