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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빗 2005] "3대 트렌드를 주목하라"


 

'3세대를 넘어서', '컨버전스 가속화', '파격적인 디자인 적용'

10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정보통신 전시회 '세빗 2005'의 3대 트렌드를 요약하면 이렇다.

이성규 팬택 사장은 이날 전시회장를 둘러 본 뒤 기자들과 만나 "유럽에서는 3세대로 옮겨 가는 것이 대세가 됐다"며 "또 기능의 다양화도 두드러져, 이제는 MP3나 메가픽셀 카메라 기능이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또 삼성전자 김운섭 부사장(경영지원총괄)은 이번 전시회의 패러다임을 소개하면서 "디지털 컨셉이 등장한 후 이제 그 중심 축에는 모바일 컨버전스가 있다"며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전자제품들이 모바일 기기로 들어 오고 있다"고 묘사했다.

분명한 점은 이 같은 트렌드를 국내 업체들이 주도하면서, '메이드 인 코리아' 돌풍을 이곳 세빗 전시회장에서 거세게 불러 일으키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3세대를 넘어서

실제로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을 비롯해 노키아, 모토로라, 지멘스, 소니에릭슨, NEC 등은 비동기식 3세대 WCDMA폰을 대거 쏟아 냈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국내 휴대폰 빅3 수장들은 모두 "올해 WCDMA폰 시장이 5천만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성규 사장은 "올해 유럽에서만큼은 3세대가 휴대폰 시장의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눈에 띄는 점은 3세대 시장이 본격 열리는 시점에서 3세대를 넘어서는 3.5세대기술들이 벌써부터 이 곳 전시회장에 적잖게 등장했다는 것이다. HSDPA는 2Mbps급의 WCDMA보다 7배 향상된 14Mbps를 지원해 3.5세대로 불린다.

특히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모뎀칩을 탑재한 HSDPA 시스템과 이를 지원하는 상용 수준의 단말기(퀄컴 칩 탑재)를 이번 세빗 전시회에서는 유일하게 10일 오후 시연해 보였다.

삼성전자 김운섭 부사장은 "우리가 시연한 HSDPA폰은 지난 달 칸느 3GSM 세계회의에서 지멘스 등 일부 업체들이 선보인 박스 크기의 테스트 단말기와는 질적으로 다르다"며 "상용폰으로 공개 시연을 한 것은 우리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노텔 장비와 자사 HSDPA폰을 연동, 고속주행중 데이터 전송에 성공했다고 밝혔지만, 아쉽게도 이번 전시회에는 출품하지 않았다.

박문화 LG전자 사장은 "HSDPA폰을 공동 개발중인 이동전화 사업자의 노출을 꺼려 이번 전시회에는 선보이지 않았지만, 오는 14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개막되는 북미 최대의 정보통신 전시회 'CTIA'에서는 노텔과 함께 제품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지 WCDMA 서비스를 준비중인 신규 사업자와 HSDPA폰을 공동 개발중"이라며 "올 3분기말이나 4분기중에 공급, 월 20만~30만대씩 연간 수백만대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독일 휴대폰 업체인 지멘스는 독일 이동전화 사업자인 T모바일, 영국 보다폰과 함께 HSDPA 모뎀카드를 노트북 PC에 꼽아 인터넷에 접속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하지만, 역시 HSDPA폰을 내놓치는 못했다.

일본 NEC도 HSDPA 시스템만 전시했다.

팬택 해외본부장 전현수 상무는 "HSDPA 시장은 초기에는 PC모뎀카드 용도로 쓰이다가 휴대폰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미국 2개 업체가 이번 전시회에 (장비를 선보이지는 못했지만) 자사 와이맥스 기술의 컨셉을 소개했다.

한편 지멘스는 차세대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 중 하나인 RFID 태그 리더기를 장착한 휴대폰을 개발, 이번 전시회에 유일하게 선보였다. 이 제품은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의 총아로 휴대폰이 자리메김할 것임을 다시 한번 보여 줬다.

◆컨버전스-멀티미디어 기기와의 결합 가속화

멀티미디어 융합 가속화의 가장 극명한 사례는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700만화소 카메라폰 'SCH-V770'이었다. 유리상자안에 전시된 이 제품은 이 회사가 지난해 10월 500만화소 카메라폰 출시로 카메라 화소 수 경쟁에서 앞지른 뒤 6개월만에 나와 이목을 끌었다.

단, LG전자는 500만화소폰을 개발했지만, 양산 제품만을 전시회에 출품하겠다는 원칙 때문에 선보이지는 않았고, 팬택도 600만화소폰 개발을 거의 끝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같은 이유로 전시회에 출품하지 않았다.

또한 이 같은 화소 수 경쟁 흐름이 새롭게 열리고 있는 비동기 3세대 휴대폰 시장에서도 역시 불붙기 시작했음을 이번 전시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100만화소 카메라 장착에서 200만화소 카메라 장착된 WCDMA폰이 등장한 데 이어 삼성전자와 모토로라가 이번 전시회에서 300만화소가 장착된 WCDMA폰 'E1120'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김운섭 삼성전자 부사장은 "지난 해 세빗의 주류 카메라폰은 100만화소였다"며 "이번에는 200만화소폰을 선보일 회사들이 크게 늘어 올 하반기를 거치면서 GSM 계열 휴대폰도 국내 CDMA폰과 마찬가지로 200만화소폰 위주로 서서히 교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니에릭슨은 GPRS 휴대폰 모델 중 2종에 200만화소 카메라를 장착했으며, 지멘스는 WCDMA폰 1종에, 파나소닉은 GPRS폰 1종에 200만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이들 단말기 업체들은 외형상 디지털카메라와 식별하기 힘든 만큼 외모도 카메라를 빼닮은 휴대폰들도 다수 출품했다.

또 3GB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장착, 무려 750여곡의 MP3 음악파일(곡당 4MB 기준)을 담을 수 있는 삼성전자의 PDA 스마트폰 'SGH-i300'도 출품돼 컴퓨터와 휴대폰의 컨버전스를 잘 보여 줬다. 특히 이 제품은 '플러그 앤 플레이' 기능을 지원, 컴퓨터에 연결하면 외장 하드디스크드라이브로 인식된다.

소니에릭슨은 '모바일 워크맨'이라는 이름을 붙인 'W800'을 뮤직폰으로 공개하는 등 해외 단말기 업체들도 뮤직폰을 대거 쏟아 냈다.

또 삼성전자,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등은 음악을 무선으로 다운로드 받아 이용하는 서비스를 시연해 보였다. 삼성전자는 자체 서비스인 '폰 클럽'을, , 모토로라는 애플의 아이튠스를, 소니에릭슨은 소니뮤직을 각각 이용해 이 같은 기능을 시연했다.

또 지멘스가 자사 휴대폰 'M75'를 외장 스테레오 스피커에 끼어 미니 콤퍼넌트처럼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독특한 아이디어의 컨셉도 소개했다.

그외에도 휴대폰으로 촬영한 이미지를 블루투스나 USB 포트를 통해 프린터에 바로 연결해 사진을 출력하는 시연회도 여기저기서 눈에 띄었다.

한편 MP3 플레이어의 컨버전스도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세계 처음으로 200만화소 카메라를 장착한 MP3 기기를 이번 전시회에 출품했다. 300만화소 카메라 장착도 개발중이지만, 자칫 가격 상승 문제로 출시 여부를 결정하지는 못한 상황이다.

또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무선 MP3 플레이어를 개발, 콘텐츠 서비스와 연계해 좀 더 광범위한 컨버전스를 구현해 보일 방침이다.

레인콤도 마찬가지. 이 회사 김형렬 부사장은 "MP3플레이어는 하드웨어, 콘텐츠, 네트워크가 융합되는 것이 진정한 컨버전스"라며 "무선으로 음악을 다운로드 받는 MP3 플레이어를 연내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컨버전스-방송과의 결합

이번 전시회에 단연 두각을 나타낸 분야는 휴대폰과 지상파 이동형디지털방송(DMB)와의 결합이었다.

국내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싸이버뱅크(대우관) 등이 DMB를 결합한 단말기를 대거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노키아 진영이 주도하는 DVB-H와 국내의 T-DMB 규격을 모두 지원하는 지상파 DMB폰을 비롯해 위성 DMB폰 등도 선보였다.

특히 삼성전자는 T모바일 부스에서 이 회사의 자회사인 T시스템의 장비와 연동해 자사 T-DMB폰을 시연하는 모습을 보여 줬다. 지멘스는 PDA 타입의 DVB-H 전용 단말기를 공개했다.

LG전자는 위성DMB폰, T-DMB폰 여러 종을 집중적으로 소개했으며, 팬택은 세빗에서 오는 5월 출시 예정인 위성DMB폰 'ST3'을 자사로서는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했다. 싸이버뱅크는 대우와 함께 세계 처음으로 위성DMB를 지원하는 PDA 스마트폰 'B300'을 출품,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외모도 '파격'

휴대폰 시장에 때 아닌 '자동차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해 주력 모델인 E700 모델에 벤츠 자동차 모양을 채용, 1천만대 이상 판매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던 가운데, 이번에는 LG전자가 포르쉐와 함께 스포츠카 디자인을 채용한 'LG-M4300'을 출품했다. 폴더폰인 이 모델은 위에서 내려다 보면 미끈한 스포츠카를 연상시킨다. 일본 샤프도 폭스바겐 자동차와 함께 고안한 휴대폰을 이번 전시회에 내놓았다.

또 디지털카메라, MP3 플레이어 등의 외모를 본 뜬 휴대폰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팬택이 이번 전시회에 독일 유력 디자인상(iF어워드)을 수상한 캠코더 폰 'PH-L4000V'을 내놔 관심을 끌었다. 이 제품을 얼핏보면 캠코더와 구별하기 힘들 만큼 휴대폰과 캠코더의 컨버전스를 디자인으로 잘 소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PC 키보드를 휴대폰에 녹여 넣은 이색 단말기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LG전자, 노키아, 지멘스 등이 PC 키보드를 축소, 휴대폰에 여러 형태로 장착한 제품들을 대거 출품했다.

LG전자는 휴대폰 하단을 옆으로 밀어 내면 세로로 뉘인 키보드가 나타나는 '인스턴트메시징(IM)폰'을 지난 1월 CES에 이어 이번 세빗에도 선보였다. 또 노키아는 바 타입의 휴대폰 상판을 위로 잡아 당기면 액정화면을 중심으로 왼쪽과 오른 쪽에 각각 자판 배열이 나타나는 '6822'를 , 지멘스는 휴대폰 하단을 90도 돌리면 자판이 나타나는 'SK65' 모델을 각각 출품했다.

모토로라는 헬멧과 휴대폰을 결합한 컨셉폰을 비롯해 스키복에 장착하는 휴대폰을 소개했다.

/이관범기자 bum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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