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한국은 이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을 시작하려 한다"며 "그 경험을 모든 나라와 적극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1세션(국제경제 및 보건)에 참석해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접종완료율을 기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코로나19 위기 국면에서 G20이 연대와 협력의 구심점 역할을 한 점을 평가하며, "액트-에이(ACT-A) 출범으로 보건 협력을 강화했고, 확장적 거시정책을 함께 추진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팬데믹은 예상보다 훨씬 장기화하고 있고, 그 피해와 상처도 매우 깊고 넓고 깊다"면서 "연대와 협력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라별 코로나 백신 접종의 격차가 크다는 점도 언급하며, 모든 나라의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백신의 공평한 보급을 위한 한국의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자국의 미접종자에 대한 접종뿐 아니라 모든 나라의 백신 접종률을 함께 높이지 않고는 방역 상황의 안정적 관리와 완전한 일상회복이 어렵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빠르게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은 코백스 2억 달러 공여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고, 백신 부족 국가에 대한 직접 지원도 계속할 것"이라며 "글로벌 백신 제조 허브로서 생산능력을 더욱 늘리고 새로운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백신 접종률에 대해선 "백신 접종을 늦게 시작했지만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세계 최고 수준의 접종완료율을 기록했다"며 "이제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하려 한다. 그 경험을 모든 나라와 적극 공유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세계 경제의 포용적 회복을 위한 ▲저소득국에 대한 지원 방안 구체화 ▲글로벌 거시정책의 공조 강화 ▲자유무역 복원과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위한 세계무역기구(WTO) 개혁 강화 ▲디지털 경제 전환에 대응한 공동 규범 마련 등의 정책 공조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각자도생으로는 결코 위기를 이겨낼 수 없다"며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세계를 위해 G20의 책임감이 더욱 높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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