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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외식업계, 팬데믹에 식자재 원가상승까지 '이중고'


프랜차이즈 가격인상 릴레이…피자스쿨·투썸플레이스 등 줄줄이 가격 올라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식자재 가격이 줄줄이 오르며 외식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오프라인 손님이 크게 줄어든 데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인한 돼지고기 상승 여파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이중고'에 빠진 모습이다.

이에 부담을 이기지 못한 외식 프랜차이즈들의 릴레이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투썸플레이스 매장 전경 [사진=투썸플레이스]

◆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이어져 부담 ↑

26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평균 돼지 도매가격(탕박, kg)은 6천110원으로 지난달 5천457원보다 약 12% 올랐다. 최근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1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 데이터에서도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대비 9.6%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안오른 품목을 찾기가 더 힘들다. 7월 기준 ▲달걀(전년대비 57.0% 상승) ▲마늘(45.9%) ▲고춧가루(34.4%) ▲시금치(32.8%) ▲참외(20.3%) ▲쌀(14.3%) ▲무(14.1%) ▲상추(12.5%) ▲돼지고기(9.9%) ▲수박(8.7%) ▲포도(7.9%) ▲국산쇠고기(7.7%) ▲수입쇠고기(2.3%) ▲돼지고기(1.2%) 등이 전년보다 가격이 올랐다.

밀 등 빵 주재료 글로벌 시세도 급등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거래하는 소맥(밀가루 원재료) 선물 9월물 가격은 705센트로 전년(532.5센트)대비 32.4% 올랐다. 또한 이달 원유가격이 인상되면서 유제품 가격도 하반기 인상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이유로 일부 프랜차이즈들은 가격 인상 릴레이가 시작됐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6일부로 홀케이크 15종, 떠먹는 케이크 9종 등 가격을 평균 4% 올렸다. 투썸플레이스의 가격 인상은 지난 2019년 3월 5% 올린 이후 약 2년 5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대표 인기 메뉴인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 케이크 가격은 3만4천원에서 3만5천원으로 2.5%, 딸기 생크림 케이크(1호)의 가격은 2만9천원에서 3만1천원으로 6% 올랐다.

전국 594개 매장을 보유한 중저가 피자스쿨도 가격 인상 '시험'에 들어갔다. 피자스쿨은 최근 트러플버팔로 피자 가격을 9천원에서 1만원으로 올렸고 사이드메뉴인 트러플버팔로스틱 가격도 소폭 인상했다. 피자스쿨 관계자는 "감자 등 일부 원료를 교체하면서 가격 인상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일부 점주들의 요청으로 메인 제품 가격인상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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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업계 1위 도미노피자와 피자헛도 가격 인상을 단행한 상황이다. 도미노피자는 지난 3월 페퍼로니, 슈퍼디럭스, 베스트 콰트로, 직화 스테이크 피자 4종의 미디움과 라지 사이즈 가격을 각각 1천원씩 인상했고 피자헛도 치즈포켓 엣지, 블랙알리오 엣지, 사이드 콤보세트 2종의 가격을 올렸다. 인상률은 약 17%다.

◆ 소상공인들 "죽도록 일하고 제자리 걸음"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으로 인한 피해만으로도 버터기 어려운 소상공인들이 더 막막해진 상황이다. 이들은 주요 식재료의 물가가 전년 대비 크게 올랐지만 섣부른 가격인상으로 매출이 떨어질 것이 우려돼 가격인상을 망설이고 있다.

서울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 모씨는 "한식당을 운영 중이라 계란, 마늘, 고춧가루, 돼지고기가 주 재료인데 달걀 등 주재료들이 계속 물가가 오르고 있어 음식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코로나19 확산으로 모든 국민이 어려운 상황에서 가격이 오르면 소비자의 부담이 늘기 때문에 매출 타격이 클 것 같아 눈치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막막함을 호소하는 글이 연일 올라오고 있다. 한 자영업자는 게시글을 통해 "모든 식자재가 안 오르는 게 없다. 특히 돼지고기 원재료 가격이 이달에만 두 번 올랐다"라며 "그렇다고 음식값을 올리는 건 더 힘든 상황인데 가격을 올리면 다른 프랜차이즈와 가격차이가 많이 나서 두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정 메뉴는 별로 남는게 없고, 일은 죽도록 하고 제자리 걸음인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밖에도 "갑자기 양배추, 대파 다 오르고 있다", "깻잎가격이 지난주보다 두배 올랐다", "장보기 무섭다", "상추값이 너무 올라서 쌈채소를 대체해서 나가도 될지 고민된다" 등 다양한 호소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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