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올해안으로 차세대 PC인 웨어러블(Wearable)PC 시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앞서 ETRI는 웨어러블PC의 일종인 노트북과 데스크톱 등 일반 PC기능을 손목시계안에서 구현하는 '손목시계형 PC'를 개발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ETRI는 현재 손목시계형PC 연구용 시제품을 만들어 테스트하고 있다. 일반공개도 머지 않은 상태.
현재 PC는 고성능 다기능의 데스크톱PC에서 고집적 통합화로 표현되는 노트북, 저전력으로 휴대할 수 있는 정보단말기를 지나 초절전으로 개인화된 웨어러블PC로 옮겨가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2010년이후에는 옷이 PC가 되는 단계를 지나 인간의 몸에 직접 이식이나 내장되는 형태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가트너그룹은 오는 2007년까지 미국과 유럽의 PC사용자중 하루 6시간이상 웨어러블PC를 착용하고 다니는 사람이 60%에 이르고 오는 2010년에는 무려 75%에 달할 것으로 분석해 웨어러블PC 시대를 예견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차세대PC는 웨어러블PC로 발전하고 있는가?
이에대해 우선 거론할 수 있는 것은 보통 PC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아주 단순한 기능만을 반복사용하고 있어 다른 기능은 제거한 단순PC가 유용하다는 점이다.
ETRI에 따르면 현재 PC 사용자들은 문서작성, 인터넷 검색 등 몇가지 기능만 반복사용하고 있어 PC 전체가 제공하는 기능중에서 5%정도만 활용하고 있을 정도다.
따라서 다른 복잡한 기능은 필요가 없어진다는 것이 ETRI의 설명이다.
여기에 현재 주로 사용하고 있는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이 아직도 장애인이나 노년층이 사용하기에는 복잡한 것은 물론 어렵고 불편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그래서 키보드가 없는 대신에 간편한 버튼이나 메뉴 등으로 작동할 수 있는 웨어러블PC가 요구된다.
그렇기 때문에 반복해서 사용하는 기능만을 모아 자신에게 가장 익숙한 방법으로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PC가 필요하게 됐다.

즉, 의식주와 마찬가지로 따로 배우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인간본성과 어울려 상호작용을 하며 휴대나 착용이 가능한 형태인 인간친화적인 컴퓨터 환경이 필요해지게 됐다.
이밖에도 PC에 들어가는 각종 부품들의 소형화와 함께 가격이 떨어지고 컴퓨터와 패션, 의류 등과 접목하는 기술수준 향상도 웨어러블PC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특히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유비쿼터스시대의 도래다. 언제, 어디서나 통신이 가능한 유비쿼터스시대에 가장 잘 맞는 것이 웨어러블PC이기 때문이다.
ETRI 스마트인터페이스연구팀장은 "웨어러블PC는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액세서리의 개념으로 봐야 한다"며 "웨어러블PC는 미래의 디지털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해 나가는데 필요한 기본적 수단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웨어러블PC는 2004년 2월 프랑스 3GSM월드와 미국 와이어러스 전시회 등에서 개최된 웨어러블 테크놀로지 패션쇼를 통해 알려지면서 일반인들의 관심이 고조됐다.
/대전=최병관기자 ventu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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