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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후 IPO 청약한다"…증권업계, 청약시간 연장 확산될까


신한금융투자 이어 삼성증권 9월부터 시행…업계는 회의적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기업공개(IPO) 공모주 투자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증권업계에서도 더 많은 투자자를 모으기 위해 공모 청약 시간 확대에 나서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에 이어 삼성증권이 오는 9월부터 온라인 청약 시간을 업무마감 이후인 저녁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저녁 시간에 청약할 수 있는 서비스가 증권업계 전반으로 확산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대형사 중 추가로 해당 서비스 시행을 고려 중인 곳은 없는 상황이다. 큰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시각에서다. 하지만 소비자 반응은 관심 있게 지켜본다는 분위기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다음달 7일부터 온라인에 한해서 공모 첫 날 청약 마감 시간을 기존 오후 4시에서 10시로 6시간가량 연장한다. 둘째 날 마감 시간은 기존과 동일한 오후 4시다.

삼성증권은 단독주관 공모에 대해서는 청약 일정을 이같이 적용하고, 공동주관·인수단 등으로 참여하는 경우 시일을 거쳐 적용할 예정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청약 마감 시간인 오후 4시가 너무 짧다는 의견이 있어 소비자 지원 차원에서 온라인 청약시간을 연장하기로 했다"며 "청약 확대에 따른 수익보다는 신규 고객 유입이나 장기적으로 주 거래 고객 확보 등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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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에서는 삼성증권에 앞서 신한금투가 지난 2010년부터 첫 날 공모 청약 마감 시간을 오후 10시로 시행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 다른 대형사들은 서비스 효과에 회의적인 모습이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을 통한 공모 청약이 통상 길어야 3~5분 안팎으로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시간 제약이 공모 참여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시간 연장으로 청약 참여자가 추가 유입되는 효과보다는 기존 참여자들의 신청 시간이 분산되는 데 그칠 것이라는 판단이다.

소비자 편의 측면에서도 퇴근 시간 후 오프라인 지점에서 청약할 수 있도록 영업점 운영 시간을 연장하지 않는 이상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회사가 신규 서비스 적용 여부를 검토할 때 인력이나 인프라 구축 등 추가 비용 대비 기대 효과를 살펴보게 된다"며 "이러한 측면에서 단순히 온라인 청약 시간을 연장하는 것으로 투자자 편의 등을 통한 서비스 효용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도 "해당 서비스를 요청하는 이용자 의견이 많지 않아 현시점에서는 시행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고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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