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2.0 전략을 토대로 으뜸기업 100개를 육성하고, 글로벌 생산 허브가 될 '5대 첨단 특화단지'를 조성해 우리 기업들의 도전을 더 든든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소재부품장비산업 성과 간담회'에서 "이제 대한민국 소부장은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며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는 2019년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지난 2년간 소부장 산업의 경쟁력 강화 추진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 권칠승 중기부 장관, 무역협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한 경제단체장 그리고 소부장 성과기업 등 60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정부는 2019년 일본 수출규제 이후 한 달 만에 '소부장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해 핵심품목 공급 안정화에 착수했다.
그동안 일본의 수출규제 3대 품목(불화수소·불화폴리이미드·극자외선(EUV) 레지스트)과 100대 핵심품목의 공급 안정성을 확보했고, 소부장 생태계에서도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 협력을 확장했다. 또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기 위해 '소재부품장비 2.0 전략'을 수립했다.
국민들은 소부장 펀드에 적극 가입해 금융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소부장 기업을 응원했다.

문 대통령은 "기습공격하듯 시작된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 조치는 우리 경제에 큰 충격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지만, 우리 기업들과 국민들이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 냈다"며 "오히려 핵심품목의 국내생산을 늘리고 수입 선을 다변화해 소부장 산업 자립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특히 3대 품목은 반도체 제조공정의 핵심으로 대일 의존도가 절대적이었던 소재들이다.
문 대통령은 "50%에 육박하던 불화수소의 일본 의존도를 10%대로 낮췄다. 불화폴리이미드는 자체기술 확보에 이어 수출까지 하게 됐고, EUV 레지스트 또한 글로벌 기업의 투자를 유치해 국내 양산을 앞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산업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100대 핵심품목에 대한 일본 의존도 역시 25%까지 낮췄다.
이 과정에 중소·중견기업들의 활약도 컸다. 2년 사이에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의 소부장 중소·중견기업들이 13개에서 31개로 늘었고, 소부장 상장기업 매출액도 다른 업종의 두 배 가까운 증가율을 기록했다.
정부는 소부장 경쟁력을 토대로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위한 국제협력을 주도해 나가고, 세계 2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역량으로 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의 입지도 다진다는 각오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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