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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제약의 '제로금리' CB 발행, 진짜 이유는?


최대주주 지분 꾸준히 늘어…"리스크 잘 따져야"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유유제약이 최근 '제로금리' 전환사채(CB)를 발행하면서 그 배경에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신약 개발을 위한 자금 조달이 표면적 이유이지만, 앞선 CB 발행 이후 전환권 행사를 통해 최대주주 등의 지분을 계속 늘려 왔기 때문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사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유제약은 지난 15일 300억원 규모의 사모 CB를 발행했다. 이 가운데 인수단으로 참여한 라이노스자산운용은 128만2천51주의 유유제약 잠재주식을 인수해 지분 7.12%를 취득했다. 라이노스운용 측은 지분 인수 목적을 "단순투자"라고만 밝혔다. 유유제약 CB에는 이외에도 유진투자증권 40억원, 신한금융투자 20억원, DB금융투자 10억원 등이 참여했다.

CB 전환가격은 1주당 9천360원으로 결정됐다. 사채만기일은 2026년 6월15일이다. 회사는 이 자금을 안구건조증, 전립선비대증과 뇌졸중,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등 총 4개의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유유제약은 앞서 지난해 47억여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했고 올해 1분기에도 15억원을 투입한 바 있다.

다만 CB의 발행금리 및 만기금리가 모두 0%인 점은 눈에 띄는 부분이다. 쉽게 말해 회사는 5년간 무이자로 300억원을 조달하는 셈이다.

유유제약은 작년 4월에도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모두 0%인 CB 100억원 상당을 무림2020-1신기술투자조합, 키움-라이노스 스케일업 신기술사업투자조합 등을 대상으로 발행했다. 해당 CB는 올해 3월 무상증자 결정에 따라 전환가격이 종전 주당 1만1천700원에서 6천40원으로 조정됐다.

더욱이 이들 CB 발행 과정에서 친인척 등 특별관계자 지분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어 CB를 최대주주 지분 확대 수단으로 이용하는 게 아니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이번 발행 조건엔 CB 전환가능 주식 수의 50%를 보장받겠단 매도청구권(콜옵션)도 담겼다. 현재로선 미정이지만 콜옵션 주체는 유유제약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CB 주식 전환에 따른 최대주주 측의 지분율 희석을 막을 수 있다.

앞서 삼천당제약도 올해 2월 만기이자율이 0%인 CB 300억원을 발행해 빈축을 산 바 있다. 삼천당제약 주주연대는 당시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CB를 발행하면서도 구체적 자금사용 용도나 파이프라인에 대해 소통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제약회사들이 신약 개발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전략적인 투자를 진행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다만 리스크엔 늘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업종 특성상 CB 발행으로 자금으로 조달하는 경우가 많지만, 해당 자금의 실제 사용처나 CB 발행에 따른 리스크를 잘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수연 기자(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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