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故손정민(22)씨의 아버지가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 방송과 관련해 추가 수정 요청을 했다고 알렸다.
4일 손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사실 '그알'이 방영된 날 아내는 제대로 보질 못했다. 시작부터 '왜 정민아, 네가 왜 '그알'에 나와' 하면서 울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눈에 띄는 것만 ('그알' 제작진에게) 수정을 요청했는데 아내가 후에 자세히 보고 몇 가지를 수정 요청했다"면서 "작업은 한다고 했는데 아직까지는 공지가 없다. 한다고 했으니 해주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또 "주경야독을 하다 보니 댓글은 고사하고 메일도 밀리기 시작해서 오늘 겨우 쪽지와 메일을 정리했다. 중요하고 참고할 것들은 잘 정리하겠다. 감사드린다"며 "제가 블로그 댓글에 시간날 때마다 감사드린다고 하고 있는데 그런 거 하나조차 캡처해서 뉴스가 되거나 시비거리가 되더라. 더 조심해야겠다"고 적었다.
손씨는 "제게 도움주신다고 접근하시는 분들에 대해서도 걱정도 많이 하고 우려도 많이 한다. 순수하신 분들도 있고 이용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며 "그걸 어떻게 다 구별할 수 있겠나. 그러다 보면 아무도 믿을 수 없게 될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기 오셔서 그냥 우리 가족 걱정해주시고 의견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그알'에서는 손정민씨의 사망 사건과 관련, 제작진이 입수한 자료들과 목격자들의 증언을 통해 사건 당일의 타임라인을 재구성했다.
해당 방송 이후 아버지 손씨는 방송된 일부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며 수정을 요구했다. 특히 녹취 파일 자막 중 A씨의 가족과 손씨 가족이 나눈 대화에서 '정민이가 옛날에도 뻗었다'는 내용에 유족 측이 오류로 지적해 '그알' 제작진이 사과하며 정정한 바 있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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