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금융위원회가 13개 기관과 재무정보에 기후변화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TCFD)에 지지하고 녹색금융에 속도를 높였다.
24일 금융위는 도규서 부위원장이 오후 금감원, 예보, 산은, 수은, 예탁원, 금결원, 주금공, 캠코, 증금, 신보, 기보, 무보, 성장금융 등 13개 유관 금융기관과 TCFD 및 TCFD권고안에 지지선언을 했다고 밝혔다.
TCFD는 전세계 주요 20개국으로 구성된 국제기구(G20)의 요청에 따라 금융안정위원회(FSB)가 기후변화 관련 정보의 공개를 위해 설립한 글로벌 협의체다.
TCFD 권고안은 지난 2117년 발표된 것으로 4개 주요 항목의 공개를 통해 기업이 기후변화 관련 위험과 기회를 조직의 위험관리 및 의사결정에 반영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78개국 2천여개 이상 기관이 TCFD 및 권고안에 지지를 선언했으며국내에서도 44개 기관이 동참하고 있다.
권고안의 4개 공개항목으로는 ▲지기후변화 관련 이사회의 관리감독 및 경영진의 역할 ▲장·중·단기 기후변화 관련 리스크 및 기회가 경영·재무계획에 미치는 영향 ▲기후리스크 식별·평가·관리절차 및 리스크관리체계 통합 방법 ▲기후리스크 및 기회의 평가·관리지표, 목표치와 성과 등이 있다.
아울러 금융위는 이날 산은, 기은, 수은, 거래소, 신보, 기보, 무보와 그린금융 협의회를 열고 녹색금융 현황과 향후계획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금융위는 오는 30일과 31일 P4G 정상회의를 지원하기 위해 29일 녹색금융 특별세션을 운영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녹색회복을 위한 금융의 역할을 논의하기로 했다.
또 기후변화에 따른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글로벌 논의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녹색금융의 조기 안착과 활성화를 위한 토대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도규상 금융위 부위원장은 "금융권이 기후변화 대응에 선제적으로 책임 있는 역할을 해 나가야 한다"면서 "TCFD 지지선언 참여기관은 4개 주요 항목의 공개를 내용으로 하는 권고안에 기반하여 기후변화와 관련한 대응 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더불어 "정부도 지지선언을 계기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 금융권 녹색금융 모범규준, 기후리스크 관리 지침서 등을 마련하고 ESG 통합 정보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녹색금융 실천과제 이행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정책금융기관 간 '그린금융 협의회' 출범을 통해 녹색산업 전반에 정책자금을 원활히 공급하고, 정책금융 지원의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