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올해 1분기 상업·업무용 부동산(오피스텔 제외)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하며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서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월별 건물용도별 거래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오피스텔 제외) 거래량은 4만7천733건으로 2020년 1분기(4만1천96건)보다 약 16%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광주, 강원, 전북, 경남을 제외하고 전 지역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올해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 증가는 주택 규제와 맞물린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한 것이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현 정부는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부담을 강화함과 동시에 대출, 청약, 공급 등 주택 관련 전 분야를 총망라한 억제책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투자가 가능한 수익형 부동산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것이다.
사상 최저 금리가 유지되고 있는 점도 유동자금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흘러 들어가는 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하로 예·적금 수익이 줄어들면서 비교적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한 기존 고객들의 예·적금 이탈 현상도 가속하는 추세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업용부동산 투자수익률은 연 4~6%에 달한 데 반해 정기예금은 연 1.05%에 그쳤다. 거래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경기도로, 지난해보다 2천467건이 늘어나며 약 1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경기도 다음으로는 ▲서울 1천289건 ▲부산 1천50건 순으로 많았다.
경제만랩 오대열 리서치팀장은 "주택시장을 겨냥한 부동산 정책이 강도를 더해가며 규제 영향이 적은 수익형 부동산의 투자 메리트가 높아지는 추세"라며 "가파른 집값 상승세로 시장 피로도가 쌓이고 있는 데다 금리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유동자금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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