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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G전자, 세계 첫 '롤러블 TV' 내달 해외판매 시동…시장공략 고삐


국내 출시 후 5개월여만…시·공간 제약 없는 판매 위해 온라인 방식 택해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다음 달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을 해외 시장에 내놓는다. [사진=LG전자]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LG전자가 세계 최초 롤러블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을 해외 시장에 출시하며 시장 확대에 고삐를 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 온라인 방식으로 판매해 접근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다음 달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을 해외 시장에 내놓는다. 지난해 10월 말 국내 출시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출시 국가는 사실상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다.

코로나19 속 온라인 판매가 확대되는 추세인 만큼 해외 출시는 온라인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자체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와 달리 해외의 경우 유통 구조가 달라 초고가 프리미엄 제품을 전시, 운영하는 데 제약이 있다는 점도 반영됐다.

온라인 방식을 채택함에 따라 어느 곳에서나 주문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글로벌 전 시장으로의 진출이 가능해진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은 국내에서 생산하는데, 온라인을 통해 주문을 받고 배송을 보내는 식으로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억원을 호가하는 제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한다는 점에서 LG전자의 자신감도 엿볼 수 있다. 롤러블 TV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19'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뒤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실물을 직접 보지 않아도 수요가 충분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LG전자는 롤러블 TV 해외 출시 시점과 방식을 두고 마지막까지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온라인 판매는 롤러블 TV를 소개하는데 시간과 공간에 제약이 없는 방안"이라며 "해외 출시를 위한 막바지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고 귀띔했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은 화면이 돌돌 말리기 때문에 기존에 정형화된 제품과 달리 공간을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는 차별점이 있다. [사진=LG전자]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은 최고급, 희소성을 앞세워 최상위 수요층을 겨냥한 모델이다. 화면 크기는 65인치로,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올레드만의 특성이 그대로 적용됐다. 국내 출하가는 1억원이다.

화면이 돌돌 말리기 때문에 기존에 정형화된 제품과 달리 공간을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는 차별점이 있다. 화면을 모두 펼친 '풀뷰'와 일부만 펼친 '라인뷰', 화면을 완전히 말아 없애주는 '제로뷰' 등 다양한 모드가 가능하다.

이 제품은 경북 구미 TV 생산라인에서 생산된다. 생산부터 품질 검사까지 명장이 수작업을 통해 직접 진행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국내 출시 당시 LG전자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은 기술 혁신을 하나의 작품으로 승화시킨 기존에 없는 제품"이라며 "'모두가 선망하는 TV'라는 품격에 걸맞은 소비자 경험을 제공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올해 '올레드 TV 대세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을 포함해 18개의 올레드 모델을 내세워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을 선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6개 늘어난 것으로 올레드 TV 출시 이후 가장 많은 라인업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올레드 TV 시장은 전년보다 60% 이상 늘어난 56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롤러블 TV는 초프리미엄 모델이기 때문에 수요층이 제한적이다"며 "국내에 이어 해외에서 판매가 시작될 경우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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