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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100만원 시대 개막'...미끼상품인가 거품 제거인가


 

컴퓨터 전문기업 델에 이어 삼보컴퓨터, 소텍컴퓨터 등이 100만원 이하 가격의 노트북 시장에 뛰어들면서 '100만원짜리 노트북'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경기 침체로 알뜰구매족이 늘어난 데다 원화절상 등 가격인하 요인도 커지면서 100만원 노트북 시대가 개막된 것. 특히 크리스마스와 입학 시즌을 앞두고 있어 과연 100만원 노트북이 소비자들의 꽁꽁 얼어붙은 마음을 열어젖힐 수 있을 지 주목된다.

◆ 노트북 100만원 시대 본격 개막

삼보컴퓨터는 곧 100만원 이하 노트북을 본격 출시하고 2005년 시장공략에 나선다. 2005년을 세대교체를 통한 '공격 경영의 해'로 삼은 삼보는 지난 21일 젊은 층을 대거 전진 배치하는 인사를 단행하는 등 시장 공략 총력전의 준비를 마쳤다.

IDC 집계에 따르면 삼보는 지난 3분기 국내 노트북 시장의 8.4%를 점유해 5위에 랭크됐다. 해외 시장에서 849.9달러 노트북을 판매중인 삼보는 국내에서도 대형 유통점 등 시장 등을 공략해 시장 점유율을 한껏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앞서 델의 한국법인 델인터내셔널은 지난단 28일 브랜드 PC업계 처음으로 99만9천원(부가세 별도)인 '래티튜드 D505' 모델 판매에 들어가며 '노트북 100만원' 시대의 문을 열었다.

델은 부품가격 인하와 원화절상에 따라 100만원 이하에 싸게 내놓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14인치 화면에 인텔 셀러론 M프로세서 1.5GHz, 무선랜카드 등이 장착됐다. 김진군 한국델 사장은 "90만원대 노트북은 경기침체로 노트북 구매를 망설였던 고객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소텍의 한국법인 소텍컴퓨터 역시 지난 주말부터 12.1인치 화면의 신제품 노트북을 99만8천원(부가세 포함)에 출시하며 저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텍이 내놓은 제품은 AMD 애슬론 XP-1800+ CPU, 256메가 DDR 메모리, CD RW DVD 콤보, 30기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갖췄다.

소텍컴퓨터 김영로 마케팅 팀장은 "내년 1월말께 89만원짜리, 3월께 79만원인 제품도 내놓을 계획"이라며 "CPU 동작속도만 따지던 시대가 바뀌면서 필수기능 위주의 저가 제품 인기도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품명SOTEC WinBook AL7180CTG삼보 드림북 C6030.3/MTOSHIBA Satellite A60 PSA60K-035005TG삼보 Averatec3200 BR120.A5
최저가\985,000\1,045,000\1,162,000\1,250,000
제조사SOTECTG삼보컴퓨터TOSHIBATG삼보컴퓨터
CPUAthlon XP-M 1800+Cel-M 1.3GhzCel 2.7GhzAthlon XP-M 2200+
메모리DDR 256MBDDR 256MBDDR 256MBDDR 256MB
FDD옵션옵션옵션옵션
HDD30GB20GB60GB40GB
ODDCOMBOCOMBOCOMBOCOMBO
Display12.1인치12.1인치(1024*768)15인치(1024*768)12.1인치(1024*768)
비디오Intergrated VGAIntegrated VGAATI Mobility Radeon 7000Intergrated VGA
사운드내장 사운드내장 사운드내장 사운드내장 사운드
네트워크랜, 모뎀랜, 모뎀랜, 모뎀, 무선랜랜, 모뎀 , 무선랜
OSWindows XP HomeEditionWindows XP HomeEditionWindows XP HomeEditionWindows XP HomeEdition
무게2.0Kg2.19Kg3.4Kg1.99Kg
제품명LGIBM Xnote LU20-5D3KCompaq Presario 2227AP삼성 센스 SX05-NO1Compaq NX 5000 DP933AV-N37
최저가\1,429,000\1,510,000\1,655,000\1,800,000
제조사LGIBMCompaq삼성Compaq
CPUP-M 1.4GhzP-M 1.6GHz (도선 725)P-M 1.6GHz (도선 725)P-M 1.6GHz (도선 725)
메모리DDR 256MBDDR 512MBDDR 256MBDDR 256MB
FDDOption옵션옵션옵션
HDD40GB60GB60GB60GB
ODD옵션COMBOCOMBOCOMBO
Display12.1인치(1024*768)15인치(1024*768)14.1인치(1024*768)15인치(1400 * 1050)
비디오Intel eXtream Graphics2Integrated VGAIntergrated VGAIntel eXtream Graphics2
사운드내장사운드내장 사운드내장 사운드내장 사운드
네트워크랜, 모뎀, 무선랜랜, 모뎀 , 무선랜랜, 모뎀, 무선랜랜, 모뎀, 무선랜
OSWindows XP HomeEditionWindows XP HomeEditionWindows XP Home EditionWindows XP HomeEdition
무게1.58Kg3.29Kg2.0Kg2.6Kg
용산에서 판매중인 저가 및 일반적인 노트북PC 모델의 판매가격과 제품 사양. (자료 제공 : 다나와(www.danawa.co.kr)

◆ 미끼 상품 논란

100만원 이하 노트북의 등장은 원화가치 상승과 LCD 패널 등 부품가격 하락으로 가능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소텍 김영로 팀장은 "원화가치 상승과 LCD 패널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노트북, 데스크톱을 망라해 10% 이상 가격 인하요인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시장 점유율이 높은 업체들은 '100만원 노트북'에 곱지 않은 시선이다.지금으로선 100만원 노트북이 '제 살 갉아먹기나 다름없다'는 비판적 시각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만약 싼 가격의 한두 모델을 내놓고 매장을 찾은 소비자에게 결국 비싼 것을 판다면 상징성이나 회사 홍보용 미끼 상품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는 회사 이미지만 떨어지게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홈쇼핑이나 할인점, 온라인 판매 등의 일회성 모델이 아니겠는가"라며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LG전자 관계자도 "사무용 특화 제품으로 100만원 이하 노트북이 판매될 수 있더라도 현재 나온 사양을 보면 메모리나 DVD롬, 그래픽카드 등 일반 소비자용으로 부족한 점이 많다"며 "LG전자 브랜드 이미지에는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HP나 도시바 마케팅 담당자 역시 "노트북은 이동성 못지않게 이용자의 업무 생산성 향상, 엔터테인먼트 기능 이용에도 불편하지 않아야 한다"며 "아직은 이른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100만원 이하 노트북은 '최고급과 초저가'로 시장이 양분되는 과정에 등장했다. '거품 제거'와 '미끼 상품'이라는 극단적인 평가를 받는 가운데 소비자들로부터 어떠한 평가를 받을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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