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1'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를 대표하는 전자기업을 비롯해 인텔, 소니, AMD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IT 기업들이 참석해 혁신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오는 11일(미국 현지 시간)부터 14일까지 'CES 2021'을 개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처음 온라인으로 개최하게 됐다.
CES는 다양한 미래 기술과 제품이 전시돼 글로벌 IT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장으로 꼽힌다. 이번 CES의 주된 화두로는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 사물인터넷(IoT), 전장, 로봇 등이 꼽힌다.
이번 전시회에는 1천8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한다. 국내에서만 기업, 기관, 자치단체 등 300여 개가 참가하는데, 이는 미국 참가업체 수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글로벌 기업들이 점찍은 '전장'…미래 준비 얼마나
자동차 전장 영역은 IT 기업들의 잇단 진출로 급부상하고 있는 분야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글로벌 기업들이 사업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기도 하다.
삼성전자와 하만은 진화된 '디지털 콕핏'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하만 인수 후 지난 2018년 하만과 공동 개발한 디지털 콕핏을 처음 선보인 데 이어 매년 편의성, 안전성, 연결성 등을 강화해오고 있다. 디지털 콕핏은 운전석과 조수석 전방 영역의 차량 편의기능 제어장치를 디지털 전자기기로 구성한 장치로, 삼성전자의 ICT 기술과 하만의 전장 기술이 집약됐다.
삼성전자는 CES 개막에 앞서 '하만 익스플로어 2021' 행사를 열고, '디지털 콕핏 2021'을 공개했다. '디지털 콕핏 2021'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강화했다는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5G 기술을 적용한 TCU(차량용 통신 장비) 기술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5G mmWave(초고주파)'를 구현했다.
LG전자 역시 보다 발전된 전장 제품을 선보일 전망이다. 자동차부품 기업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손잡고 출범할 합작법인이 다룰 기술도 미리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그나도 '마그나 라이브' 코너를 통해 미래 전동화 사업을 소개할 예정이다.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만도는 자유 장착형 첨단 운전 시스템(SbW)을 선보인다. 순수 전자 제품으로 와이어에 의한 시그널이 기계적 움직임을 대신해 자유로운 차량 설계를 가능케 하는 기술이다. 만도의 SbW는 차량의 용도에 따라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고, 필요할 때 꺼내 쓰는 오토 스토우 설계도 가능하다.
이 밖에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 업체 보쉬, 차량용 반도체 1위 NXP 등도 미래차에 적용될 다양한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일상생활부터 방역까지…코로나19로 가속화된 로봇 개발
코로나19로 비대면이 확산되면서 로봇 산업도 더욱 빠르게 성장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첨단 기술이 적용된 로봇을 선보일 전망이다. 음식을 차리거나 물건을 정돈하는 등 일상에서 활용될 로봇을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승현준 삼성리서치 소장(사장)은 최근 기고문을 통해 "이번 CES 2021에서 삼성전자가 보여드릴 첨단 기술이 여러분의 손과 발이 되어 드릴 것"이라며 "로봇이 보다 나은 일상으로 가는 여정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LG전자는 지난해 한국전자전에서 처음 공개한 '클로이 살균봇'을 CES 2021에서 소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그간 안내로봇, 홈로봇, 셰프봇, 서브봇 등을 선보이며 로봇 사업을 확대해온 바 있다.
클로이 살균봇은 UV-C(Ultraviolet-C) 램프를 이용해 세균을 제거하는 로봇이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의 실험에서 UV-C 램프는 50㎝ 이내의 거리에 있는 대장균을 99.9% 살균했다. 이 로봇은 자율주행과 장애물 회피 기술을 기반으로 동작하며, 실내 공간을 누비며 사람의 손이 닿는 물건들의 표면을 살균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CES 2021과 관련해 "코로나19를 계기로 로봇의 상용화가 앞당겨지고 살균 로봇 등으로 영역이 확대될 것"이라며 "자동차 전장 영역은 IT 기업들의 모빌리티 진출이 가속화되고 교감형 자율주행 기술이 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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