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인바이오젠은 미국 델라웨어주의 유전자 분석업체 제노플랜에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투자로 인바이오젠은 제노플랜의 지분 8.85%를 확보해 2대 주주가 됐다. 제노플랜의 주요 주주로는 소프트뱅크벤처스(7.74%), 삼성벤처투자(7.74%), 녹십자(7.61%) 등이 있다.
제노플랜은 기존 시리즈A와 B에서 소프트뱅크벤처스, 삼성벤처투자, 녹십자로부터 148억원을 투자 받은 바 있다. 기업공개(IPO) 직전 마지막 C라운드 마무리로 제노플랜은 2022년을 목표로 국내와 해외 상장에 더욱 가까워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인바이오젠은 제노플랜의 성장성에 주목했다. 제노플랜은 지난 2015년부터 매년 2.5배의 매출 증가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부터 국내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고 일본에서는 후발주자 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점유율 2위를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은 약 75억원이며 올해는 13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회사는 오는 2022년 말 기준 매출 500억원, 기업가치는 1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자체 전망하고 있다.
제노플랜은 타액(침)으로 빠르고 간편하게 자가 진단할 수 있는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PCR)를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기존 유전자증폭(PCR) 방식은 코에 막대를 깊게 넣어 검체를 채취하는데, 이 진단키트는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쾌함과 위험성을 없애 개인이 가정에서 쉽고 비대면으로 안전하게 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 유럽 CE인증,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며 승인이 마무리되면 빠르게 공급할 예정이다. 이미 일본에서 인증을 받아 상용화에 성공했고 가정에서 자가진단키트를 손쉽게 사용하고 있다.
인바이오젠은 제노플랜과 해당 자가진단키트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 관계자는 "자가진단키트가 빠르게 전 국민에게 유통돼 코로나가 종식되길 바란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빠르게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비인두도말을 통해 진단했던 PCR 방식은 반드시 전문가가 집도해야 하고 검체를 채취하는 과정에서 상처 및 출혈 등의 위험성이 존재했으며 결과 도출을 위해 유전자를 증폭하는 과정 때문에 진단이 최대 6시간이 걸렸다"며 "제노플랜의 자가진단키트를 활용하면 94%이상의 정확도와 안정성이 확보된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30분 이내에 결과 도출이 가능해 코로나 확산을 빠르게 막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바이오젠은 제노플랜이 보유하고 있는 유전자 빅데이터도 향후 진행할 바이오 사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그는 "빅데이터를 이용한 바이오 산업은 이미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어 적용분야가 무궁무진하다"며 "제노플랜이 확보한 데이터는 바이오 사업 발전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 최초 대사항암제 스타베닙을 개발한 하임바이오에 50억원을 투자해 최대주주가 된 인바이오젠은 무기 인산염중합체로 코로나 변종바이러스 예방 및 치료할 수 있는 물질 개발에 성공했다. 인중합체(Polyphosphates)는 음식물이나 의약품 첨가제로 미국 FDA 공인을 받아 안전성이 입증된 물질이다.
/류은혁 기자 ehryu@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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