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패션·뷰티 기업이 중국발 훈풍에 오랜만에 웃었다. 실적 반등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알리바바그룹에 따르면 지난 11일까지 광군제 매출에서 발생한 거래액은 4천982억 위안(약 84조 원)에 이른다. 코로나19로 억눌렸던 보복소비가 폭발해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다시 썼다.
국내 뷰티·패션 기업들도 이 같은 '역대급 호황'에 올라탔다. 특히 전통의 강자 화장품 업계에서 호실적이 쏟아졌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번 광군제에서 지난해보다 2배 오른 매출을 기록하며 신기록을 다시 썼다. 럭셔리 브랜드 설화수가 예약판매 10분만에 매출 1억 위안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174% 성장하는 등 선두에서 흥행을 이끌었다.
라네즈는 립슬리핑 마스크가 예약 판매 첫 날 카테고리 1위를 차지하고 슬리핑 마스크가 총 20만 개 팔리는 등 호실적을 이어갔다. 헤라도 전년 광군제 대비 100% 성장한 실적을 제출했으며 마몽드도 25% 성장이라는 성공을 거뒀다.

LG생활건강 역시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후·숨·오휘·빌리프·VDL·CNP 등 6개 럭셔리 브랜드의 매출이 15억5천만 위안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74% 올랐다.
특히 대표 제품인 후는 광군제에서 전년 대비 181% 증가한 매출을 기록하며 '뷰티 10억 위안' 클럽에 가입했다. 글로벌 럭셔리 매출 순위에서도 에스티로더, 랑콤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후의 대표 인기 제품인 '천기단 화현' 세트는 티몰 전체 카테고리 중 매출 기준으로 화웨이, 애플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또 처음으로 뷰티카테고리에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기초 스킨케어 카테고리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2년째 1위를 차지했다.
숨은 매출 92% 성장을 기록하며 국내 럭셔리 브랜드 3위에 위치했으며, 오휘 783%, CNP 156%, 빌리프 153%, VDL 7% 등 모든 브랜드가 성장했다.
애경산업은 대표 브랜드 에이지투웨니스의 성장 속 지난해 거래액을 초과 달성한 6천881만 위안(약 115억 원)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4% 성장한 수치다.
가장 인기가 높았던 애경산업 상품은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 팩트였다. 행사 기간 동안 45만4천 개가 판매됐다. 또 티몰 내 BB크림 부문에서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하며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패션 기업으로부터의 낭보도 전해졌다. 이랜드는 이번 광군제 기간 동안 온라인 쇼핑몰에서 역대 최대 매출인 4억7천500만 위안(약 800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가장 인기를 끌었던 브랜드는 여성복 브랜드 이랜드로 광군제 기간 동안 매출 1억 위안을 넘겼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0% 성장한 수치이자 티몰 내 순위 16단계가 상승한 수치다. 이로써 이랜드는 한국 여성 브랜드 최초로 여성복 카테고리 20위 권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또 아동 브랜드 포인포는 다운점퍼 10만 장, 바지 17만 장, 맨투맨 12만 장을 판매하는 등 광군제 시작 30분만에 16개 상품을 완판시켰으며, 프리치·스코필드 여성·쇼콜라·바디팝 등 복종별 대표 브랜드도 순위를 향상시키며 활약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한 티몰 패션 카테고리에서 중국 이랜드 브랜드들이 복종별 순위를 경신하며 전체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이번 실적은 중국 이랜드의 완전한 디지털 전환을 의미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중국 이커머스 시장에 완전히 적응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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