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추미애 법무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검찰총장에서 사퇴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며 직접 거취 문제를 거론했다.
최근 정치적 행보에 대한 비판인데 특히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관련 수사에 대해 "윤 총장의 정치적 야망을 드러낸 이후 전광석화처럼 진행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추미애 장관은 11일 국회 예결산특위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대전지검이 감사원 수사참고 자료를 바탕으로 전광석화처럼 수사하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 보는데 통상절차에 비해 어떠냐"는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추미애 장관은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했던 2018년과 2019년 사이 중앙지검 3건 이외에 대구청, 경주청에 동일 사안이 제기됐는데 각하됐다"고 지적했다.
추 장관은 "윤석열 총장 본인이 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하던 때 분명한 이유로 적시해서 각하 처분한 것을 정치적 야망을 드러낸 후 수사하는 것. 국민들도 정치적 목적의 수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며 "(월성 1호기 폐쇄는) 명백한 권력형 비리도 아니고 정책 결정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 강조했다.
양기대 의원의 "검찰총장이 대전지검에 다녀간 지 일주일 만에 압수수색이 이뤄지고 있는데 조급하고 서두른 것 아니냐"는 지적에 추 장관은 "상당히 이례적인 것"이라고 동의했다.
추 장관은 또한 "오늘 이 순간부터 차기 대선주자 1위 후보에 등극하고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다면, 윤 총장이 그냥 사퇴하고 정치를 해야되지 않나 생각한다. 상당히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검찰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은 생명이다. 선거 사무를 관장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대권후보 1위라면 국민이 납득하겠느냐"며 "이 상황에 대해 굉장히 엄중하게 보고 국민적 우려가 불식될 수 있도록 최선 다할 것"이라 덧붙였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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