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각각 9%, 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 등 비(非) IT기업의 실적 타격이 컸다. 코스닥 상장자 10개사 중 4개사 꼴로 적자를 냈다.
19일 한국거래소가 12월결산 코스닥 상장사 952개사의 연결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 매출액은 총 95조3천263억원으로 작년 상반기의 93조4천642억원보다 1.99%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4조6천996억원으로 9.11% 줄었고, 순이익은 2조5천782억원으로 28.34% 감소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4.93%, 순이익률은 2.70%로 전년보다 각각 0.60%포인트, 1.15%포인트 하락했다.

2분기만 보면 실적이 회복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타격이 가장 컸던 4월과 5월이 포함된 분기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 1분기보다 나아졌다.
2분기 매출은 47조6천210억원으로 직전 1분기(47조7천53억원)보다 0.1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조18억원으로 76.80% 늘고, 순이익도 1조4천173억원으로 22.09% 증가했다.
2분기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도 1분기 대비 크게 개선됐다. 2분기 매출액영업이익률은 1분기보다 2.74%포인트 높아진 6.30%였으며, 순이익률도 0.55%포인트 오른 2.98%를 기록했다.
코스닥 상장사의 연결 부채비율은 6월말 기준 120.21%로 작년 말 대비 12.45%포인트 높아졌다.
분석 대상 기업 중 58.82%(560곳)는 당기순이익 흑자를 냈지만 41.18%(392곳)는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적자전환 기업이 171곳(17.96%)으로 흑자전환 기업 108곳(11.34%)보다 많았다.
업종별 영업이익은 숙박·음식, 오락·문화, 제조 3개 업종만 적자 또는 감소했고 나머지 6개 업종은 증가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 업종은 매출(-36.49%), 영업이익(적자전환), 순이익(적자전환)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 또는 적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매출액이 감소한 업종으론 오락·문화(-13.48%), 운송(13.07%), 건설(-7.40%), 제조(-4.66%)로 나타났다.
반면 IT업종(351곳)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0.48% 늘어났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6.63%, 26.55% 줄어들었다. 비 IT업종(601곳)도 매출액은 2.8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56%, 29.91% 감소했다.
/류은혁 기자 ehryu@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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