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중형 택시 최초로 앱 미터기를 도입한다.
24일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블루'에 앱 미터기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미 주요 글로벌 차량 호출 서비스는 앱 미터기를 적용하고 있었으나, 국내에선 '카카오T블랙' 등 일부 특화 택시만 앱 미터기를 쓸 수 있었다. 현행 자동차관리법령이 바퀴 회전수에 따라 거리·속도를 측정해 요금을 산정하는 기계식 택시 미터기만을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는 앱 미터기 사업 개시를 위한 준비를 해왔다. 지난해 9월 'GPS 기반 앱 미터기' 사업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ICT 규제 샌드박스 심의를 통과한 데 이어, 이달 국토부의 '앱 미터기 임시검정 기준안'도 1호로 통과했다.
앱미터기 적용 시, 유료 도로 비용이나 시계외 할증 비용이 앱에서 자동으로 계산돼 이용자는 앱으로 실시간 요금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요금을 잘못 입력해 겪는 분쟁 가능성도 줄일 수 있어 기사와 승객 편의성이 모두 향상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앱 미터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개발했다. 앱 미터기를 통해 택시 갓등과 빈차 표시등을 제어할 수 있도록 연동하는 한편, 맵 매칭 기술을 고도화해 경로 추정 오차를 최소화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우선 가맹형 브랜드 택시인 '카카오T블루' 차량에 앱 미터기를 적용해, 10대 규모로 운영을 시작한다. 추후 일반 택시에서도 앱 미터기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GPS 기반 앱 미터기는 기존 기계식 미터기론 불가능한 탄력요금제, 사전확정요금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다"며 "승객과 기사 모두 만족하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지혜 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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