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하반기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 작업에 대한 변함없는 의지를 내비쳤다. 현재 우리금융의 주가가 적정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렇다고 지난해 마련한 로드맵을 변경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23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넥스트라이즈 2020' 행사가 끝난 후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22일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전체 회의를 열고 하반기부터 우리금융의 민영화 작업에 착수하기로 전체적인 가닥을 잡았다. 상반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급락했지만, 점차 주가가 회복되는 등 시장 상황이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우리금융의 최대 주주는 전체 지분의 17.25%를 보유한 예금보험공사다. 그간 정부는 우리금융의 민영화를 위해 지분을 조금씩 매각해왔고, 지난해 6월 최종적인 로드맵을 마련했다.
공자위 결정에 이어 은 위원장도 민영화에 대해 변함없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원래는 상반기에 해야했는데 주가가 떨어졌으니, 올라오면 해도 되지 않겠냐고 위원들이 논의했다"라며 "손실을 내면서까지 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원래의 로드맵을 바꿀 정도는 아니다"라며 "어느 정도 주가가 올라오면 하반기에 (민영화 작업을) 한다는 의지에 변함없다"라고 밝혔다.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매각 절차에 대해선 정부가 나서기보다는 산업은행이 풀어가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은 위원장은 "채권 은행장을 해봤지만 정부가 하는 것보다는 채권기관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본다"라며 "이동걸 산은 회장이 정부의 지시를 받는 분도 아니고, 도움을 요청하면 모를까 아직까진 정부가 나설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서상혁 기자 hyuk@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