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미스터피자를 운영하고 있는 MP그룹에 대한 상장폐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로 주식거래가 정지된 MP그룹이 상장폐지로 내몰릴 경우 1만명 넘는 소액주주의 피해규모는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지난달 30일 MP그룹 상장심사를 열었으나, 개선계획 이행내역 등과 관련해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고 보고 여전히 심의를 진행 중이다.

앞서 MP그룹은 최대주주인 정우현 전 회장이 150억원대의 횡령·배임을 저지른 혐의로 2017년 7월 구속기소 되면서 거래소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랐다. 이후 MP그룹은 정 전 회장의 경영권 포기를 비롯해 자산매각, 본사 구조조정 등 개선작업을 진행하면서 개선기간 한도인 2년을 모두 채운 상태다.
또한 MP그룹은 지난해 5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상장폐지 사유가 추가됐다. 코스닥 상장사가 5년 연속 영업적자를 내면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
MP그룹은 지난해 개별기준 매출액은 618억원으로 전년보다 5.80% 감소했고, 영업손실 1억9천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영업손실은 전년의 45억원에 비해 95.5% 줄어들었다.
지난해 미스터피자는 뷔페 매장 도입을 골자로 하는 매장재활성화(SRP) 프로젝트와 펫(PET)피자 등으로 재기를 노리고 있다.
반면 MP그룹의 상장폐지 위기에 막대한 투자금을 날릴 위기에 처한 소액주주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MP그룹이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이 회사의 소액주주는 1만871명이고 주식수는 약 2천513만주(지분율 31.09%)에 달한다. 현재 주가 1천315원 기준 소액주주가 들고 있는 주식 가치는 약 330억원에 이른다.
/류은혁 기자 ehryu@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