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에 달러 수요가 급증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40원을 돌파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0원 오른 1231.0원에 거래를 시작한 이후 상승폭을 넓히며 장중 1240.9원까지 치솟았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40원을 넘어선 것은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심화된 가운데 미국 금리인상 기대로 달러가치가 급등한 지난 2016년 2월29일(1245.3원) 이후 4년래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의 이 같은 급등은 코로나19가 일파만파로 확산되면서 시장 불안감이 커지자 달러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5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예정에 없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를 기존 1.00∼1.25%에서 0∼0.25%로 무려 1.00%포인트 내렸다.
그러나 이처럼 파격적인 통화완화 정책에도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투자자들의 공포는 커져만 가는 형국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경기침체 가능성을 언급하며 다우지수가 13% 가깝게 폭락한 것은 시장 불안감이 얼마나 큰 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란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공포가 여전한 가운데 정책 효용성, 향후 정책여력 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며 "연이은 유동성 공급, 강력한 통화정책, 경기부양 정책 등에도 패닉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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