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 창립 51주년을 맞아 새로운 100년을 위한 발걸음을 주문하는 동시에 "급조한 토양에 심은 씨앗은 결실을 맺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2일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기념사를 통해 "임직원들의 가치 있고 소중한 씨앗은 마땅히 좋은 곳에 뿌려져야 한다"며 "이런저런 재료들을 섞어 급조한 토양, 기업을 그저 돈벌이 수단으로만 여기는 그런 자리에 심어진 씨앗은 결코 결실을 맺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 세월 비바람을 견뎌낸 성숙한 땅, 씨앗을 소중히 품어주고 충분히 뿌리내릴 수 있는 그런 자리가 우리의 일상과 헌신 그리고 희생을 심기에 합당하고 적합한 토양"이라고 덧붙였다.

'급조한 토양'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주주연합을 빗대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반해 조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 체제를 '성숙한 땅'에 비유한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은 "우리가 직접 대한항공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씨앗을 뿌리며 나아가면 좋겠다"며 "결실을 맺기까지의 과정이 항상 순탄치만은 않겠지만, 하루하루 성실히 씨앗을 뿌리고, 그 씨앗에 담긴 가치 있는 미래를 보며 사랑과 정성으로 가꿔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51년 동안 대한항공이 영속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이들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조 회장은 "기업의 초석을 다진 창업주 회장님, 글로벌 항공사로의 성장을 이끈 선대 회장님, 함께 헌신했던 수많은 선배님들께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며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시는 국민 여러분과 고객, 주주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대한항공의 오늘과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우리 모든 임직원분들께 마음 다해 감사드린다"며 "특히 코로나19에 따른 어려움 속에서도 각자 위치에서 의연하게 임무를 수행해주시는 여러분께 그 어떤 감사의 표현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별도의 창립기념식 행사는 갖지 않았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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