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한화호탤앤드리조트가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FC) 부문을 독립법인으로 분할한 뒤 토종 사모펀드(PEF)인 VIG파트너스에 매각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최근 이사회 의결을 통해 FC부문 독립법인을 신설하고 VIG파트너스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매각가는 약 1천억 원으로 예상되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외식사업부가 운영하고 있는 중식당 티원·도원 등은 매각에서 제외됐다.

매각은 VIG파트너스의 기존 포트폴리오 내 식자재기업인 '원플러스'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FC부문을 100%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또 한화호탤앤드리조트 FC부문 직원들은 고용승계 및 안정을 보장받게 된다.
이번 거래 완료 후 '원플러스'와 신설법인의 통합 회사는 매출 8천억 원 규모의 식자재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 또 전국적인 유통·물류망을 확보해 CJ프레시웨이,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등 업계 선두 업체들과의 경쟁을 펼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 6월 FC부문 매각에 돌입한지 약 6개월 만에 매각 절차를 마무리하게 됐다. 앞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비핵심 자산 정리 차원에서 외식사업부 매각을 추진했으며, 지난 7일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CJ프레시웨이와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 스탠다드차티드프라이빗에쿼티(SCPE) 등을 대상으로 본입찰을 진행했으나 가격에 대한 이견으로 수차례 미뤄진 바 있다.
당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외식사업부 매출 규모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을 근거로 약 2천억 원의 매각 대금을 책정했지만 입찰 후보자들은 1천억 원 초중반 가격을 책정해 매각이 진행되지 않았다. 또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자였던 CJ프레시웨이도 최근 CJ그룹 내에서 인수·합병(M&A)에 대해 부정적인 기류가 커짐에 따라 시장에서 철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이번 매각을 통해 FC부문은 직원들의 고용승계 및 안정적 고용을 보장받게 되고, 독립적으로 사업 역량을 집중하게 될 것"이라며 "이와 함께 VIG파트너스의 기존 식자재 유통 기업과의 시너지를 일으켜 한 단계 더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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