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현대L&C가 북미 인조대리석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L&C는 지난 상반기 미국 텍사스에 '하넥스 공장'을 가동한 데 이어, 다음 달부터 미국 2위 건자재 유통업체 '로우스'에 '하넥스'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하넥스'는 메틸메타아크릴(MMA)계 인조대리석으로, 주로 주방가구나 카운터의 상판 및 병원·학교·박물관 등 상업시설에 건축 마감재로 사용되는 소재이며, '로우스'는 전세계 2천400여 개, 북미 2천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건자재 유통 체인이다.
이번에 공급하는 하넥스 제품은 미국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에 위치한 로우스 130여 개 매장에서 우선 판매될 예정이다. 또 현대L&C는 국내 세종사업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우선 수출하고, 향후 미국 텍사스 하넥스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까지 추가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현대L&C는 이를 통해 오는 2021년까지 북미 지역의 로우스 매장에 하넥스를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향후 3년간 하넥스 매출(누적) 목표는 500억 원으로 잡았다.
현대L&C 관계자는 "북미 지역은 지난해 기준 2조1천500억 원 수준인 글로벌 인조대리석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가장 큰 시장"이라며 "이번 공급 계약은 북미 인조대리석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그동안 현대L&C가 기울여온 노력의 성과"라고 설명했다.
현대L&C는 앞서 지난 5월 생산 인프라 확충을 위해 미국 텍사스에 '하넥스 공장'을 설립하고 가동을 시작한 바 있다. 3만3천57㎡(약 1만평) 규모로, 내년 상반기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들어가게 되면 연간 30만 장의 하넥스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국내 생산 하넥스 생산 규모의 40% 수준이다.
또 현대L&C는 올 상반기 하넥스 영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국 현지법인의 인조대리석 전담 영업 인력도 20% 가량 늘렸다. 이를 기반으로 '로우스'와 같은 현지 유통채널에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현지 대형 프랜차이즈로부터 카운터·테이블 상판 등에 대한 추가 수주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현대L&C 관계자는 "북미 인조대리석 시장 공략에 속도가 나기 시작하면서, 올 9월까지 북미 지역의 미국 법인과 캐나다 법인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 이상 신장하고 있다"며 "1천600억 원 수준인 북미 매출 규모도 3년 내 2천500억 원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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