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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올림픽, 보안망 허술"…BBC


 

영국의 한 타블로이드 신문 기자가 아테네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던 지난 13일(이하 현지 시간) 가짜 신분증으로 주경기장에 잠입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철통 보안'을 강조해왔던 그리스 정부의 호언장담이 무색케됐다고 BBC방송이 15일 보도했다.

BBC 보도에 따르면 선데이미러 기자는 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던 지난 13일 공사장 인부로 가장해 주경기장에 잠임했다. 이 기자는 올림픽 개막식이 열릴 때까지 경기장 내에서 자유자재로 머물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선데이미러 기자는 개막식이 진행되는 동안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를 비롯한 요인들로부터 불과 20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자유롭게 활보하기도 했다. 올림픽 주경기장에 잠입했던 선데이미러의 밥 그레이엄 기자는 "보안 상태는 아수라장 수준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레이엄 기자는 마이클 마우스, 로버트 빈 라덴 같은 이름을 그냥 갈겨쓴 신분증을 들고도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고 출입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선데이미러는 지난 5일 올림픽 주경기장 내 3곳에 설치한 가짜 폭탄도 개막식이 열리던 날까지 보안요원들의 눈에 띄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개막식 당일날 금속탐지기 전원이 고장나 사실상 무용지물이었다고 선데이미러는 주장했다.

선데이미러의 이같은 보도에 대해 그리스 정부 당국은 강력 반발했다고 BBC가 전했다. 조지 보울가라키스 공보장관은 "선데이미러 기사는 저널리즘과 객관, 책임보도에 대한 명백한 모독"이라면서 "그레이엄 기자에게 탐정소설을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고 주장했다.

그리스 정부는 "아테네 올림픽 보안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리스 정부는 아테네 올림픽 보안을 위해 10억 파운드를 투자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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