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삼성SDI가 올해 2분기 정부의 ESS(에너지저장시스템) 화재조사로 인한 국내 중대형 전지 판매 중단에도 소형전지와 전자재료 사업부문의 견인에 힘입어 실적방어에 성공했다.
특히 하반기부터 중대형 전지부문의 사업정상화가 이뤄질 경우 큰 폭의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SDI가 30일 오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9% 증가한 1천57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6.9% 증가한 2조4천45억원을, 순이익은 53% 증가한 1천602억원을 각각 거뒀다.

전지사업부문의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5.4% 증가한 1조8천214억원을 기록했다. 중대형전지와 소형전지 모두 전분기 대비해서도 매출이 증가했다. 자동차전지는 유럽 주요고객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고 ESS는 미주 및 국내 전력용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다.
소형전지는 원형전지의 전방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늘었으며 폴리머전지도 보급형 스마트폰 확대 영향으로 판매가 증가했다.
전자재료사업부문은 전년과 비교해 매출이 12% 증가한 5천812억원을 기록했다. 편광필름 등 디스플레이 중심으로 매출이 소폭 증가했으나 반도체소재는 전방산업 수요 약세로 매출이 줄었다.
삼성SDI는 올해 하반기에는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대형전지는 큰 폭의 판매 확대로 상반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자동차전지는 전기차 신모델 공급이 본격화 되고 ESS는 국내 판매 정상화와 해외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소형전지는 전동공구, 청소기 등 고출력 원형전지 중심으로 공급이 늘고 폴리머전지는 보급형 스마트폰용 중심으로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전자재료사업부문은 하반기 디스플레이 중심으로 판매와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편광필름은 초대형 TV와 모바일용의 공급이 확대되고 OLED 소재 역시 주요 고객 신제품 출시에 따라 공급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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