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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신교통시스템' 왜 이러나...잇딴 불통, 안정성 우려


 

서울시의 신교통카드 시스템 전면 도입이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버스와 지하철에서 잇따라 교통카드 시스템이 불통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신교통카드 시스템의 안정성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7월1일 시스템 개통을 앞두고 신교통카드 완제품이 개인에게 보급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개통 일정에 쫓겨 제대로된 안정성 테스트를 수행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 신교통카드 시스템 개통 이후 대형 교통대란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28일 오전 5시경 서울 신도림 역을 비롯한 20여개 지하철역에서 교통카드 단말기가 불통, 월요일 아침 출근길의 시민들이 카드를 사용하지 못하고 승차권을 구입하느라 줄을 서는 등 혼란이 발생했다.

이에앞서 지난 24일에는 버스에 설치된 교통카드 단말기가 불통, 버스들이 서둘러 회차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서울시 교통카드 운영상황실과 카드운영업체인 한국스마트카드 측은 "직원의 실수로 중앙컴퓨터에 잘못된 데이터가 입력되면서 단말기가 불통됐다"고 사고의 원인을 설명했다.

운영상황실 관계자는 "24일의 사고는 카드의 불량여부를 확인하는 데이터를 카드사로부터 넘겨받아 중앙컴퓨터에 입력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데이터가 입력돼 사고가 발생했으며 28일의 사고는 새로운 카드시스템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일부 운영데이터의 오류가 있었다"고 밝혔다.

두 번의 사고 모두 중앙 컴퓨터에 데이터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오류데이터를 식별해내지 못한 직원의 실수라는 것이다.

운영 상황실은 "7월1일 신교통카드시스템 개통 이전에 일부 업무에 수작업과 자동화 프로그램이 병행운영되면서 직원의 실수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며 "7월 1일 시스템이 개통되면 모든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운용돼 사고가 재발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서울시민 전체의 교통시스템을 운용하는 중앙컴퓨터와 버스, 지하철 등의 교통카드 시스템이 직원 한 사람의 실수로 불통되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근본적인 사고원인 파악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더구나 시스템 개통을 불과 3일밖에 남겨놓지 않았는데도, 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문제가 발생해 불안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SI 업계의 한 전문가는 "현재 운용되는 시스템은 단말기만 새로운 시스템이고 카드는 기존의 것을 그대로 사용하는데도 문제가 발생했다"며 "앞으로 새로운 카드까지 발급되면 단말기와의 안정적인 운용등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할 수 없는 단계"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 전문가는 "7월 1일 개통이라는 납기일을 맞추기 위해 사전에 카드 완제품을 통한 시스템 운용 테스트등 안정화 기간을 거치지 않은 것이 불안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신교통카드 시스템 개통을 3일 앞둔 가운데 아직 일반 시민들은 신교통카드 'T 머니'를 발급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본격적으로 'T 머니'가 발급되고 사용자가 확산되면 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불안이 더욱 확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시와 한국스마트카드 측은 당초 4월말 'T 머니' 납품을 마치고 6월 중순부터 일반 시민들에게 카드를 발급해 사전 안정성 테스트 기간을 확보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이 지연돼 7월 1일 신교통카드 시스템 개통과 카드 발급을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서울시는 7월1일 신교통카드 시스템 개통과 함께 자가용 승용차 이용을 줄이고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를 운용할 계획이다. 결국 대중교통 이용자가 증가할 경우 교통카드 시스템의 불안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신교통카드 시스템의 개통일을 늦추더라도 안정적인 시스템 운용에 필요한 준비가 보장돼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구순기자 cafe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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