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박스를 잘 하려면 두 가지만 기억하세요. 북치기, 박치기.'
최근 화제가 됐던 한 CF의 대사다. 말 그대로 CF의 가수는 '북치기, 박치기' 두 단어 만으로 능숙하고 멋지게 비트박스를 소화해낸다.
이 CF를 패러디한 각종 글과 만화가 이제는 TV가 아닌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물론 이제 '비트박스'를 잘하기 위한 방법은 별 흥미를 끌지 못한다. CF 패러디물은 대부분 '~를 잘하려면'이라는 가정부터 시작한다. 이를테면 '정치를 잘하려면 두 가지만 기억하세요'라는 가정을 던지고 이렇게 답하는 것이다. '우기기, 차떼기'
'~기, ~기'를 이용해 CF 언어의 음률을 그대로 살리면서 네티즌만의 기발한 생각을 담아내는 것이 이 패러디물의 특징이다. '사회 생활을 잘하려면 두 가지만 기억하세요. '뻥치기, 땡치기' 등 생활과 연관된 갖가지 패러디가 네티즌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
게다가 이 CF 패러디는 결코 가벼운 소재만 다루지 않는다. 최근 논란거리인 '국민연금'도 빠져나갈 수 없는 소재. 만화로 만들어진 이 패러디에서는 '국민연금을 잘 걷으려면 두 가지만 기억하라'고 충고한다. 바로 '등치기, 뻥치기'가 기억해야 할 두 가지다. '직장인은 등치고 대국민에게 뻥치기'를 하면 된다는 것이다.
백수가 기억해야 할 두 가지 사항도 있다. '죽치기, 배째기'가 그것. '만화방에서 죽치고 술자리에서 회비에 인색한 백수의 아픔'을 그대로 드러낸 이 패러디 만화는 엠파스 유행검색 상위권까지 올랐다.
'학교 생활을 잘하려면 두 가지만 기억하세요. 담치기, 초치기' 등 단 한 문장만 써도 네티즌의 공감을 자아내는 패러디물이 될 수 있다. 덕분에 네티즌들은 부담없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쉽고 다양한 'CF 패러디물'을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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