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성윤 기자] 최근 주요 보험회사들이 운용자산 중 대출 비중을 크게 늘리고 있는 가운데 가계대출보다 기업대출에 무게를 두는 곳이 늘고있다. 기업대출을 대폭 확대한 보험회사들이 대출채권 신용위험액 비중 또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조영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이 발표한 '최근 보험회사의 기업대출 증가 원인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보험회사 운용자산 중 대출의 비중은 최근 3년간 꾸준히 늘었다.

생명보험회사의 경우 작년 9월 말 기준 운용자산 중 대출 비중이 21.9%를 기록해 2015년 동월 19.8%를 기록한 이후 계속 불어났다.
손해보험회사도 대출 비중이 2015년 9월 말 28.5% 기록 이후 작년 동월 31.9%를 기록하는 등 증가세다.
조 연구위원은 보험업계의 대출 확대 움직임 배경으로 타 자산 대비 대출채권의 수익률이 높고 연체율 관리도 안정적이기 때문이라고 봤다.
대출을 2%p이상 확대한 생보사들은 2017년 타 자산 대비 평균 2.09%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준 손보사 역시 평균 0.11%의 초과수익률을 냈다.
연체율도 대출비중 변화분이 크게 늘어난 생보사는 0.07%, 손보사는 0.19%로 비교적 안정적인 연체율을 보였다.
손보사는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모두 증가했으나 생보사는 가계대출 대비 기업대출 비중이 확대됐다. 가계대출 감소는 정부 부동산 대책, 보험업권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억제 정책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업계는 작년 9월 말부터 시범운영 중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제도를 앞으로 관리지표로 도입할 예정이어서 가계대출 비중은 더 줄어들 전망이다.
실제로 최근 3년동안 일부 보험회사들은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대출비중을 대폭 늘렸다.
생보사는 2015년 9월 기업대출 비중이 7.2%였으나 작년 9월 9.4%로 늘었다. 손보사 역시 2015년 9월 13.2%에서 15.5%로 증가 추세다.
다만 기업대출을 대폭 확대한 보험사들의 대출채권 신용위험액 비중은 크게 늘었다.

기업대출이 확대된 보험사들은 보험계약대출을 제외한 일반대출의 신용위험계수가 상향됐다. 특히 전체 신용위험액에서 대출채권의 신용위험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2년간 생보사는 7.42%p, 손보사는 5.90%p 넘게 올랐다.
조 연구위원은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을 대폭 확대한 보험회사들 중 4개사는 기업대출 중 신용대출 비중이 20%를 넘는다"며 "이렇게 대출을 대폭 확대한 보험회사들 중 특히 신용대출 비율이 높은 곳들은 경기 악화에 대비해 거래기업의 사업현황, 실적, 신용등급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성윤 기자 stary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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