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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 발달 돕는 샌드박스 게임…교육용에 적합


마인크래프트·포트나이트 인기…창의력 증진에 도움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학부모 입장에서 자녀에게 게임을 권장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게임을 활용한 코딩 교육이 시행되는 등 사회 환경의 변화로 게임을 바라보는 시선도 점차 달라지는 추세다.

교육용에 적합한 게임도 많다. 창의력을 키워주는 샌드박스형 게임이 대표적이다. 샌드박스형 게임은 소꿉놀이나 흙장난을 할 수 있는 모래상자 같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뭔가를 만들 수 있는 게임을 가리킨다.

샌드박스형 게임은 높은 자유도를 제공하는 만큼 자신의 생각대로 만드는 걸 선호하는 게이머나 어린 이용자에게 인기가 높은 편. 특의 창의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학부모라면 주목해볼 만하다.

◆교육용 단골 게임, 마인크래프트

게임에 그리 관심이 많지 않은 사람이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마인크래프트'는 레고 블록을 연상시키는 네모난 블록으로 만들어진 세계에서 플레이하는 샌드박스형 게임이다. 몬스터들을 피해 집을 짓고 도구를 만들며 채광을 하거나 농사를 지어 생존하는 재미를 담았다.

스웨덴 게임사 모장이 개발한 마인크래프트는 타임지가 선정한 50대 비디오 게임 중 하나이자 역대 비디오 게임 판매량 2위, 단일 게임으로는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모장은 마인크래프트의 메가 히트로 마이크로소프트에 25억달러, 우리 돈으로 2조5천억원이 넘는 금액에 인수된 바 있다.

마인크래프트는 블록을 원하는 형태로 쌓을 수 있어 게임 내 지형이나 건축물들을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다. 때문에 조그만 집은 물론 거대한 성이나 빌딩까지 건설할 수 있다. 블록을 쌓아 그림을 그릴 수도 있다. 게임 내의 룰이나 명령어를 조작해 자신만의 게임 모드를 만들기도 쉽다.

마인크래프트는 이처럼 스스로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창의력이 높은 어린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으며, 창의성 발달 측면에서 교육 부분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실제 마이크로소프트는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행한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인 '퓨쳐 레디 보야지'에서 마인크래프트를 활용했다.

마인크래프트로 수중도시를 만들어보는 '마인크래프트 보야지 아쿠아틱' 프로그램은 해양 생물과의 여행을 테마로 단계별로 다양한 캐릭터들과 함께 미션을 수행, 코딩 능력을 기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나만의 건축물로 나만의 게임을, 포트나이트 크리에이티브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는 출시 1년이 넘은 시점인 현재 전 세계 이용자 2억명, 동시접속자 830만명을 기록한 흥행작이다.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카툰렌더링으로 제작된 친숙한 그래픽을 바탕으로 남녀노소 상관없이 다양한 연령층에서 플레이하고 있다. 특히 가족과도 함께 할 수 있는 게임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포트나이트는 100명중 최후의 1인이 남을 때까지 싸운다는 점에서 다른 배틀로얄 게임과 같지만 건설 기능이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두고 있다. 건설은 게임 내에서 구조물을 건설하고 파괴할 수 있는 기능으로 이용자는 무기나 아이템뿐만 아니라 목재와 석재, 금속 같은 건설 자원을 수집해 이를 활용할 수 있다.

가령 총알이 날아올 때 벽을 만들어 몸을 숨기거나 계단을 만들어 높은 언덕을 올라갈 수 있다. 상대방보다 높은 고지에서 전투를 벌이기 위해 높은 건축물을 만들어 올라가는 식으로 응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마인크래프트와 같은 샌드박스 게임의 특징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에픽게임즈는 전투에서 건설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만든 것에서 그치지 않고 아예 포트나이트에 '포트나이트 크리에이티브'를 추가하기도 했다.

포트나이트 크리에이티브는 이용자에게 제공된 4개의 섬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꾸밀 수 있는 기능으로, 집이나 빌딩과 같은 구조물을 만들거나 얼음판과 함정, 장애물 등의 장치와 무기 등을 섬에 생성할 수 있다.

최근 한 이용자가 포트나이트 크리에이티브를 활용해 영화 '어벤져스'에 나오는 스타크 타워를 건축하고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렇게 건축한 일부 건축물들은 포트나이트 배틀로얄 게임 내 위치한 '더 블록'이라는 곳에 들어서게 된다.

포트나이트는 단순히 구조물을 건축하는 것에서 그치는 않고 체력과 피해 정도, 부활 장소 설정부터 팀 분배, 경기 제한 시간 등 규칙을 직접 설정해 레이싱 게임이나 공중전과 같이 전혀 새로운 게임을 창작할 수도 있다. 이용자의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대목이다.

◆부가티 시론을 조립해서 주행까지, 레고 테크닉

게임뿐 아니라 놀이 수단 역시 창의성을 길러주는 데 있어 중요한 아이템이다. 창의력 계발 측면에서 레고도 빼놓을 수 없다.

사람들은 이제 레고 블록으로 집을 짓는다거나 성을 만드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레고 테크닉 시리즈를 이용해 스포츠카를 만들고 대형 트럭과 트레인을 창조한다.

레고 테크닉은 다른 레고 시리즈의 상품들과는 달리 단순히 조립에만 머물지 않고 움직일 수 있게 만들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블록 역시 기존 블록과는 달리 긴 막대기에 구멍이 뚫려있거나 상품에 따라서는 전동모터가 포함되기도 한다.

레고 테크닉 블록을 이용하면 실제 이동이 가능한 자동차를 만들 수도 있는데, 실제 유명한 슈퍼카부가티 시론을 블록으로 조립해 주행까지 할 수 있는 '레고 테크닉 부가티 시론'이 지난 6월 공개되면서 57만원의 고가에도 품절되기도 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레고 테크닉과 같은 제품들이 한국에서 유독 인기가 많은 이유는 학부모들의 교육열 때문"이라며 "상상력을 자극하고 창의성을 키워줄 수 있다는 면에서 마인크래프트, 포트나이트와 같은 샌드박스형 게임들의 교육적 가치가 점차 인정받고 있으며 이는 게임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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