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창균, 윤선훈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질주에 힘입어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중 77%는 반도체에서 나온 성과다.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 기준 실적에서 매출 65조4천600억원, 영업이익 17조5천7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 영업이익은 3조원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분기 사상 최대를 쌓았고, 매출은 지난해 4분기 65조9천800억원에 이은 두번째이다.
3분기는 메모리와 OLED 패널 판매 증가가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반도체 사업은 견조한 메모리 시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정 미세화와 더불어 수율과 생산성이 향상돼 실적이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사업도 플렉시블 OLED 가동률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IM 부문은 갤럭시 노트9 판매 확대에도 불구하고 중저가 제품 경쟁 심화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프로모션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CE 부문은 QLED와 초대형 등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세트 사업에서는 원화가 주요 성장 시장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며 일부 부정적 환영향이 있었지만, 원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내면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사적으로는 전분기 대비 약 8천억원 수준의 긍정적 환영향이 발생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3분기 반도체 사업은 매출 24조7천700억원, 영업이익 13조6천500억원의 성과를 냈다. 메모리 시장은 계절적 성수기 효과와 함께 서버∙모바일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최첨단 공정 비중을 확대하고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주력해 실적 개선을 이어갔다.
낸드는 평택에서 생산하는 64단 3D V낸드를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디램도 10나노급 제품으로 전환을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각 응용처별 고객 요청에 적극 대응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3분기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10조900억원, 영업이익 1조1천억원을 기록했다. OLED 부문은 플렉시블 제품 수요 증가에 따른 패널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고, 4분기에도 주요 고객의 패널 수요가 지속돼 견조한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
내년에도 플렉시블 패널 중심으로 고객 기반을 굳건히 하고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수익성 제고를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폴더블·전장 등의 분야에서 신규 제품군을 확대해 OLED 패널 사업에서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IM부문은 매출 24조9천100억원, 영업이익 2조2천200억원을 기록했다. ‘갤럭시 노트9’ 출시에 따라 플래그십 모델은 견조한 판매를 달성했지만, 중저가 스마트폰은 라인업 재정비 영향으로 판매량이 감소해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갤럭시 노트9’출시 관련 마케팅비를 포함한 프로모션 비용 증가와 부정적 환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연말 성수기인 4분기에는‘갤럭시 A7·A9’을 포함한 중저가 라인업 강화로 인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이익은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CE 부문은 매출 10조1천800억원, 영업이익 5천600억원을 기록했다. TV 사업은 QLED TV와 초대형 TV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더욱이 QLED TV는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고, 75형 이상 초대형 TV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량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연말 성수기인 4분기에 ‘QLED 8K’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 성장세를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다만, 4분기는 반도체 시황 둔화 영향으로 전사 실적이 전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사업은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디스플레이 사업은 OLED 주요 고객의 수요가 지속돼 견조한 실적이 기대된다.
무선 사업은 갤럭시 A 시리즈 등 중저가 제품 라인업 강화로 스마트폰 판매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성수기에 따른 마케팅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감소할 전망이다. 네트워크 사업은 한국과 미국에 5G 장비공급을 추진하며, 5G 시대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CE 부문은 연말 성수기를 맞아 QLED TV와 프리미엄 가전 판매 확대로 실적 성장이 전망된다. 내년의 경우 1분기는 IT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 약세가 전망되지만, 이후 메모리 중심 업황 개선과 함께 긍정적인 실적 흐름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5G·AI·전장 등 신성장 분야에 대응하기 위해 칩셋과 OLED 등 부품 기술력을 높이고, 폼팩터 혁신·5G 기술 선도 등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사업 기반을 갖춰 나갈 방침이다.
삼성전자가 올 3분기 투자한 시설투자는 반도체 4조5천억원, 디스플레이 5천억원 등 총 5조6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으로는 반도체 24조9천억원, 디스플레이 3조7천억원 등 총 31조8천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양창균기자 yangc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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