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 무료음악 64K비트로"…22일 최종결론

MP3폰 무료 음악 이용을 놓고 진통을 거듭하던 이해 당사자들이 '64Kbps 음질'로 서비스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회의 결과를 도출했다.

18일 정보통신부에서 열린 이동통신사, 휴대폰 제조사, 음악 저작권 관련 단체 간 간담회는 6시간이 넘는 마라톤회의 끝에 일단 무료 음악은 '64kbps' 로 서비스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이번 '결론'은 각 단체 및 업체들이 오는 22일까지 정통부나 문화부에 '받아들이겠다'는 회신을 보내와야 효력을 가지는 것이어서 100% 합의로 보기는 힘든 상황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날 회의에서도 64kbps가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없는 만큼 무료 음악 사용 기한을 제한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삼성전자 측은 또 한시적 무료 이용 기간도 너무 짧다는 입장을 견지, 최종 합의가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이해 당사자들은 이날 회의에서 무료음악의 경우 64kbps로 서비스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과 망 연동 테스트를 위한 준비 기간(대략 2개월여 예상) 동안은 한시적으로 휴대폰에 저장한 음악은 48시간 동안 서비스하기로 결론 내렸다.

전날 논의됐던 '하루'보다 '24시간'이 더 늘어난 셈. 이 기간 동안은 무료 음악이라 하더라도 '원음 그대로' 서비스 된다.

문화부 저작권 임원선 과장은 "더불어 MP3폰의 무료음악 이용 서비스를 위해 이통사들이 소비자의 MP3폰 이용실태를 음악저작권 단체에 제공하기로 했다"며 "이번 회의결과에 대한 찬반 회신 여부에 따라 합의가 되거나 반대할 경우 오늘 결론은 파기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3개월마다 MP3폰 무료 음악 이용에 대한 재검토한다는 기존 실무안의 내용을 필요한 경우 재검토하는 쪽으로 수정했다.

특히 이번 회의는 KTF와 SK텔레콤 등의 MP3폰 출시를 앞둔 마지막 회의나 다름없어 각 이해당사자들이 회의 결과에 합의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