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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나라 알바 양성소 만들고 싶다"...안동헌 한나라당 부대변인


 

"당이 주도하는 사이트기 때문에 오히려 떳떳하게 '무법자 노란돼지' 를 만들었습니다."

'무법자 노란돼지'는 한나라당을 비판한 패러디물인 '대선자객'에 맞서 OK좋은나라(www.okjoa.com)가 제작한 패러디물이다. 이 패러디물은 그동안 '사이버 세상' 에 무심했던 한나라당의 변화 노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그 중심에는 안동헌(37) 한나라당 부대변인이 있다.

◆ 딴지일보 논설위원의 일탈

안동헌 한나라당 부대변인의 행보는 결코 평범하지 않다.

지난 98년 딴지일보의 초대 논설위원이었던 그는 '엽기' 라는 유행어를 퍼뜨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후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딴지일보의 수석 논설위원 신분으로 조선일보에 '안티조선'을 비판하고 조선일보를 옹호하는 글을 올렸다. 이를 계기로 2002년 한나라당 미디어팀에 스카우트 되었고, 현재 한나라당의 부대변인 직책을 맡고 있다.

이런 그의 행보 때문에 '한나라당 알바' 라는 비난을 받기도 한다. 돈을 받고 한나라당을 옹호하는 글을 쓰는 '알바(아르바이트)' 출신 이라는 얘기다.

안 부대변인은 '알바' 비판에 대해 “알바가 돈을 받고 정당을 옹호하는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내가 알바인 것을 굳이 부인하지 않겠으나 정확히 말하면 알바가 아니라 직업을 바꾼 것”이라고 항변했다. 그는 자신의 경력에 대해 숨어있는 '알바'가 아닌 떳떳하게 드러낸 '직업인'이라고 설명했다

안 부대변인은 딴지일보와 정치적 노선의 차이로 결별한 뒤 독자적으로 한나라당과 조선일보를 옹호하는 '사이버 논객'으로 이름을 날렸다.

2001년에는 '조선알바 닷컴' 이라는 사이트를 운영했기 때문에 그는 한나라당과 조선일보의 '알바' 라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 차라리 '알바'를 자처한다

"차라리 우리 스스로 알바 양성소를 만들자는 말을 합니다. '딴나라알바 닷컴'을 만들어 '야간에 글 올리는 법', '조회수 조작법' 등을 가르치고 최우수 알바에게는 상도 주자는 거죠."

그는 진지하게 '딴나라 알바닷컴' 사이트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게시판에 특정 정당을 옹호하기만 해도 '알바'라는 소리를 듣는 지금 그에게 '알바'란 이용해야 할 하나의 문화가 된 셈이다. 별 효과는 거두지 못했으나 '딴나라 알바'라는 다음 까페도 이런 의도로 직접 만든 것이다.

"의욕적으로 글을 쓰고 계약직으로 근무하게 된 직원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 그게 '알바'라는 말을 듣게 되는 거죠"라며 그는 차라리 '알바'임을 자처하고 나서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안 부대변인은 돈을 주고 고용하는 '알바'의 존재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정말 돈을 받고 글만 올려주는 '알바'를 고용한다면 정치적 논리성이 떨어져 오히려 당에 해를 끼치는 일"이라고 말한 그는 "여론이 조작할 수 있는 것이냐"고 되레 반문했다.

그러나 그 역시 "언론사 게시판 등 여론이 형성되는 곳의 중요성을 실감한다"며 "게시판 여론을 이끌어 가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 '정치'보다 '인터넷'이 중요

"대선 당시 글 잘 쓰는 방송작가를 찾던 한나라당 관계자가 한 방송작가를 통해 저를 알게 됐다고 하더군요." 그는 한나라당 미디어팀에 합류한 계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직업이기 때문에 당연히 돈을 받았지만 전 직장과 같은 수준이었다고 그는 말했다.

안 부대변인은 "모든 것이 내가 좋아 한 일"이라고 말한다. 지지하는 정당을 위해 자발적으로 글을 썼고 직업으로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는 상태입니다. 정치에 뛰어들 수도 있지만 큰 야망은 없습니다. 정치계에서 낙후된 인터넷의 영향력을 키우고 싶을 뿐입니다." 앞으로 포부를 묻는 질문에 안 부대변인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터넷'임을 강조했다.

/함정선기자 min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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