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폰의 전쟁]① LG G6 카메라 "이렇게 다릅니다"


G6 카메라 개발 주역 윤지원·박현욱 연구원 인터뷰

[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벚꽃나무로 가득한 여의도 전경은 광각카메라로, 아기자기하게 핀 벚꽃 하나하나는 일반각카메라로 담을 수 있습니다."

기자는 11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G6'의 카메라 개발 주역인 윤지원 책임연구원(이하 윤 책임)과 박현욱 선임연구원(이하 박 선임)을 만났다.

윤 책임은 G6의 카메라를 구동시키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박 선임은 카메라 하드웨어와 G6의 두뇌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연결해 카메라 기능을 최적화하는 일을 맡았다.

◆화려한 벚꽃, G6로 어떻게 담나

윤 책임에 따르면 G6는 벚꽃놀이에 최적화된 카메라를 갖고 있다. 후면 광각카메라로는 전체적인 풍경을 담고, 일반각카메라로는 꽃을 확대 촬영할 수 있다. 전면에도 광각카메라가 탑재돼 벚꽃을 배경으로 한 셀피(selfie) 촬영에도 적합하다.

윤 책임은 "벚꽃을 예쁘게 찍으려면 색감 또한 중요한 부분"이라며 "G6 카메라는 노스탤지아, 어반 등 다양한 필터를 기본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원하는 분위기의 사진을 빠르게 만들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G6에는 전작에 없던 카메라 기능이 담겼다. 바로 '스퀘어카메라'다. 18대9 비율의 화면을 정사각형 두 개로 나눠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위에 있는 정사각형으로는 사진을 찍고, 아래 있는 정사각형에서는 방금 찍은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윤 책임은 "처음에는 18대9 화면비를 채용한다기에 시야를 넓고 시원하게 보여주는 걸 목적으로 했지만 좀더 소비자에게 가치를 주기 위해 스퀘어카메라라는 기능을 도입했다"며 "갤러리를 열어보지 않고도 방금 찍은 사진을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당연한 기능 같지만 개발은 어려워

카메라 개발자의 큰 숙제 중 하나는 '반응속도 높이기'다. 박 선임의 경우 카메라의 구동 속도를 최대한 끌어올리고, 카메라 앱의 배터리 소모량을 줄이는 데 주력했다.

박 선임은 "사용자 입장에서는 당연하게 느껴지는 부분이겠지만 카메라 구동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들어갔다"며 "배터리 소모량을 최소화하려고 카메라렌즈를 전환할 때, 셔터를 누를 때 등 여러 상황에 따라 기기에 전류가 얼마나 흐르는지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가장 애를 먹었던 일은 공간과의 싸움이었다. 커다란 듀얼카메라 모듈을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디자인)' 없는 평평한 바디에 담으려니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박 선임은 "광각카메라는 기본적으로 렌즈가 빛을 많이 받아들여야 하는데, 그러려면 튀어나와 있는 게 유리하다"며 "성능이 좋은 모듈일수록 큰 경우가 많은데 그걸 좁은 공간에 넣는 과정이 정말 어려웠다"고 회고했다.

박 선임은 "개발 초중반까지는 광각카메라에 상이 깔끔하게 맺히지 않아 힘들었다"며 "처음에는 불규칙한 왜곡이 심했지만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완성도 높은 광각카메라가 탄생했다"고 덧붙였다.

◆"G6 사용자 불만전화, 개발자가 직접 받아요"

LG전자의 카메라 개발실은 사용자의 불만 전화를 직접 받기도 한다. A/S센터를 통해 전달받는 불만사항도 접수받기도 하지만, 소비자와 개발자를 유선으로 연결해 주는 경우도 있다.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게 더 빠르다는 판단에서다.

윤 책임은 "전작을 사용하던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G6에 서명 기능을 추가했다"며 "이전에는 사진을 찍은 후에 서명을 별도로 추가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찍는 사진마다 서명이 자동으로 찍히도록 설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작에서는 듀얼카메라에서 렌즈를 전환할 때 끊김 현상이 간혹 발생했다. 소비자로부터 이 문제를 제보받은 LG전자는 최신작인 G6에서 이 문제를 없애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박 선임은 "A/S센터보다는 개발자가 기기에 대해 더 정확한 피드백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소비자와의 접촉이 강화되면서 업무량은 늘었지만 직접 문제점을 듣고 민첩하게 문제점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목표는 "막 찍어도 다 잘 나오는 카메라"

윤 책임과 박 선임의 최종 목표는 '막 찍어도 잘 나오는 카메라' 만들기다. 렌즈교환식 카메라를 들고다니지 않아도 사용자가 원하는 순간을 언제든 포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만들고 싶은 게 이들의 마음이다.

박 선임은 "G6에는 방수 기능도 있어서 여행을 갔을 때 비가 와도 개의치 않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며 "피사체가 멀든 가깝든, 환경이 어둡든 밝든 모든 상황에 능한 '전천후' 카메라"라고 강조했다.

윤 책임은 "G6를 들고 일본 오키나와에 휴가를 다녀왔는데, 전문가모드를 활용해 색다른 사진을 여러 장 찍을 수 있었다"며 "G6 사용자들이 장노출을 이용한 야경 사진과 포커스피킹 기능을 활용한 근접 사진 등 다양한 사진을 찍어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폰의 전쟁]① LG G6 카메라 "이렇게 다릅니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
'괴기열차' 전배수, 미스터리한 역장
'괴기열차' 전배수, 미스터리한 역장
'괴기열차' 최보민, 훈훈한 비주얼
'괴기열차' 최보민, 훈훈한 비주얼
'괴기열차' 주현영, 호러퀸의 올블랙 패션
'괴기열차' 주현영, 호러퀸의 올블랙 패션
'괴기열차' 타러 오세요~
'괴기열차' 타러 오세요~
'괴기열차' 최보민, 스크린 데뷔
'괴기열차' 최보민, 스크린 데뷔
'괴기열차' 주현영, 코믹퀸에서 호러퀸으로
'괴기열차' 주현영, 코믹퀸에서 호러퀸으로
'토니상 6관왕'⋯K-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박천휴 작가
'토니상 6관왕'⋯K-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박천휴 작가
주진우 의원 질의에 답변하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주진우 의원 질의에 답변하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게 질의하는 주진우 의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게 질의하는 주진우 의원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